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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기를 드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울 경우 선택은 가지입니다. 역기의 무게를 줄이거나, 역기 드는 것을 그만 두는 것이죠. 그러나 21세기 . 회복력 훈련, 마음챙김, 인지 행동 치료 전문가들은 다르게 조언합니다. 고통에 대한 관심을 줄이라는 것이죠.

 

그러는걸까요?

 

이유를 가르쳐 주겠다는게 저자의 집필 이유입니다. 우선 자본과 정부는 우리에게 어떻게 행복을 팔아 왔는가에 대해 역사적인 고찰이 따라 옵니다. 오랜 역사가 있더군요. 그래도 우선 벤담의 공리주의부터 시작은 합니다. 이후 자본은 여러각도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노동자의 심신과 소비자의 의도를 조종하기 위해 노력했더군요.

 

모든 것의 척도를 화폐로 삼고 있는 자본은 '지불용의 조사법'이라는 기법을 이용하여 1,000 마일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안선의 가치를 돈으로 계산하며 우리에게 공여와 공감을 가르칩니다.

 

슬며시 옆구리를 찔러 행동을 유발하고, 열정과 활력을 주입하려하는 이유는 자본주의의 압박 아래에서 적극적으로 해이해진 노동자를 독려하고 풍요로운 소비자의 마음에 결핍을 끼워 넣을 틈을 발견하기 위해서 입니다.

 

여기서 책의 저자 윌리엄 데이비스는 의심과 의혹, 그리고 반항을 제시합니다. 대단한 결론은 없습니다. 언제나 처럼. 언제나 그러하듯이요.

 

어쩔 없죠. 운명인걸요. ㅋㅋ

 

행동 심리학(?) 혹은 경제학 등등 여러가지 겹치는 주제와 설명을 위해서 <사회적 원자> 쌍으로 읽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기억해야 점은

 

행복을 파는 이유는 보다 많은 돈을 위해서지 행복 때문은 아니며 행복을 측정하는 기준부터가 의심스럽다는 . 그리고 의식적으로 진술한 의견이나 비평을 신뢰하기 보다는 부지불식간에 이루어진 '언어 행동' 신뢰할만한 데이터(예를 들어 페이스북 같은)라는 믿음은 사람은 이해관계를 의도적으로, 의식적으로 발언할 능력이 있다는 생각에 입각한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대단히 난처한 현상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모두의 삶을 쉽고 건강하며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명목으로 종종 개별 소비자들과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의 열렬한 협력에 힘입어 쌓인 심리 데이터는 축적 자체가 은밀하며 사용과 접근은 더욱 은밀하게 소수에게만 허락된다는 더더욱 난처한 현상에 빠져있다는 점이죠.

 

알고리즘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할지도.

 

 

 

행복산업 - 8점
윌리엄 데이비스 지음, 황성원 옮김/동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