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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조커가 사는 집

imuky 2016. 4. 14. 21:48

 

 

 

사이파이의 세계가 전하는 공포, 스릴러 그리고 경이의 순간과 반전의 미학! 당신이 생각하는 단편의 매력과 이상의 즐거움이 기다린다!!

라고 책표지에 박아 넣다니…

 

몸서리쳐지게 촌스럽습니다.

그래도 책이 내용이지 표지인가요?(가끔 표지보고 사기도 합니다만)

 

한국의 장르작가 8명의 단편 8편과 일본작가의 단편 한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조커가 사는 -김상현

표제작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취향이 '고증실패' 같은 느낌입니다. 설정된 나이에 비해 너무 오래되었거나, 혹은 연습생 팬질하지 않고는 몰랐을 아이돌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옥상으로 가는 -황태환

좀비물입니다.

 

사건의 재구성-이재인

추리물이여야 할텐데… 그냥 가상현실 소개

 

장군은 울지 않는다-백상준

ㅋㅋㅋ 근엄한 표정으로 쪼잔하게 쪼인트를 까는 아기얼굴이 떠올라 유쾌합니다.

실재 등장하기도 하죠. 외계 침략자를 소재로한 코미디입니다.

 

큐피드-듀나

듀나입니다. 여전히 취향을 아무렇지 않게 드러내면서 문장 사이와 사이의 사소한 반전과 쿨내를 풍기는 독백으로 소설을 진행시킵니다. 현실감 있고, 현실감 만큼 엉뚱한 비이성애적인 설정입니다.

남의 운명의 사람을 있는 능력이라니… 천벌입니다.

 

씨앗-정도경

느려도 최후의 승자는 자연입니다. 라고 쓰고 보니 주인공 나무들이 자연의 대표는 아니로군요. 인간의 승리도 어쩌면 자연의 승리겠지요. 그러나 나무의 씨앗이 인간을 나무로 만들어 버린다면 좋을 같기는 합니다. 적어도 느려지기는 하지 않을까요?

 

업데이트-김창규

대규모 신체 업데이트를 앞두고 가난한 연인들은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좋아요.

 

지하실의 여신들-정세호

프랑케슈타인 이야기에 좀비물. 그리고 러브크래프트를 섞어 놓았습니다. ~ 설정만요.

 

도둑맞은 어제-코바야시 야스미

단기기억만 남은 세상이라는 설정이 거시기 하기는 합니다만. 기억의 메모리를 가지고 뺏고 빼앗기며 기싸움에 수싸움을 하는 점은 재미있습니다. 기억이 영혼인가라는 질문은 매우 오래되었지만 매번 다양하게 변주되어서 흥미롭습니다. 이번처럼요.

 

 

 

 

 

 

조커가 사는 집 - 6점
김상현 외 지음, 전홍식 옮김, SF&판타지 도서관/작은책방(해든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