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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장정일이 음악에 관련된 책을 읽고, 그 책을 밭삼아 써 올린 '음악과 사회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평균 5페이지짜리 글 116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개되고 있는 책의 권수는 조금 더 많습니다.
서문은 없고, 책의 첫머리에는 '신디 로퍼에게'라고 인쇄되어 있으며 114번째 글 <마침내, 당신의 전기가 나왔군요>의 마지막은 "이 책을 당신에게 바치다."로 끝납니다. 후기에 "책을 만드는 단계에서는 내 의견을 한 번도 내세우지 않았다."더니 신디 로퍼에게 이 책을 바치고도 2편의 글이 더 있는 것을 보면 사실인가 봅니다. 591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의 마무리는 '우리 시대 대중문화와 소녀라는 기호'에 대한 품위 있는 글로 되어있습니다.
음악과 관련된 책, 음악에 관한 책, 음악가에 대한 책, 작품 속의 음악, 작가의 음악 등 음악은 이 책의 기둥이자 뿌리이고, 열매입니다.
그런 뜻에서 2편 정도가 살짝 '관련' 없음으로 인해 거슬리는데요.
91. 불꽃의 여자-<시몬느 베이유, 불꽃의 여자> (시몬 베트르망, 강경화 옮김 l 까치, 1978) 편에서 시몬느 베이유의 "불꽃 같은 삶이나 다양하고 명징한 저술 속에서 음악과 관련된 사항을 찾기란 쉽지 않다."면서도 몇 번 언급된 그레고리오 성가를 핑계로 글을 쓴 것은 순전히 그가 살아 보지 못한 삶을 산 그녀와 그가 살아보고 싶었던 그녀의 삶을 좋아해서인 것 같습니다.
그와 함께
"어쩌면 이 책은 음악에 관한 문서가 아닌지도 모른다."면서 15. 음악은 책보다 강하다는 제목으로 <꿈꾸는 책들의 도시>(발터 뫼르스, 두행숙 옮김 l 들녘, 2005)를 그토록 신랄하게 씹는 것은 이야기를 지어낼 수 없는 이야기꾼의 질투로 보입니다.
그의 삶에 평화가 깃들기를 빕니다.
장정일의 악서총람 - 장정일/책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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