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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복희씨

imuky 2008. 2. 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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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생이시라니까 우리 나이로 78살이다.
그 연세에도 창작집이 새로 나왔다는 말에 호기심에서 샀다.
읽기 전에 샀으니 샀다는게 맞을 게다.

문장은 정갈하고 불편하다.

사람 속이 심장에 있다면 그곳을 콕 찔러서 뒷면의 안쪽을 까발리는 건 진짜 불편하다. 내가 현대인의 생활 소설을 싫어하는 것도 그 불편함 때문인데, 기본적으로 소설가는 구라빨이다. 라는 개인적인 믿음을 저버리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메조키스트가 아닌 봐에야 굳이 불편한 진실에 쾌감을 느낄일은 아니니 불편한 소설은 싫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거야 내 개인 사정이고, 박완서님은 78살에도 그짓을 꾸준히하고 계시다.

징헤라...

노인의 지혜와 나이 먹은 이의 편견이 두루 섞인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


계속 좋은 글 써주시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