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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왔을 때이다.
친구의 친구였는데 기타도 좀치고, 넉살도 좋은 친구였다고
기억한다. 그리고 한번 더 볼 기회가 있었는데 친구따라
그의 기숙사에 놀러 갔을 때였다. 꼭 고시원 같이 작은 방에서
침대와 중고 TV, 책상 하나 꼴랑.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곳에서
덮밥을 얻어 먹고 왔다.
힘든 것 보다 외롭던 시절.
그 때 그렇게 스쳐지나간 인연이였다.
기억 한켠에 물러 있던 이름. 우석훈.
지승호라는 인터뷰 전문 작가의 덕분으로 처음으로 그의 생각을 들은 느낌이다.
대화가 가능하려면 내 대답은 책으로 해야 할터인데.
재주가 없다.
결국 우리집 금송아지 마냥 아는 유명인사가 되어 버렸다.
어디가서 뻥칠 마음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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