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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켜지 않은 촛불을 보자 슬며시 다가와서 촛불을 나눠주던 남학생.
경찰은 시민들을 지켜주는 거잖아요라며 쉰목소리로 울먹이던 여학생.

미안하다.
고맙다.

경찰은 원래 때리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너희들은 경찰은 원래 시민을 지켜주는 사람들이니까 이런 상황이 말도 안된다고 하더구나.

경찰은 원래 권력의 시녀이려니 했다.
그런데 너희들은 경찰은 원래 국민의 세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더구나.

용서해라.
기도하마.

너만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세상에 등돌리고 상처 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리고, 6월 10일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도 걱정이다.
너희들은 내 나이되어서 거리로 나올일은 없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