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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영상물은 편집으로 완성 된다.

성격도, 의도도, 의미도, 가치도, 모두 편집을 통해 만들어지고 전달되며, 살아난다.

결국 편집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건 몇번을 강조해도 다 함이 없다)

그런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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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 이번 불법자금에 연류된 정치,,,
남: 아휴~ 아직두 저러나? 아휴~
여:큰가? 가만히 좀 있어요
남: 어떻게 가만있어
여: 그럼 말만하지 말고 당신이 직접 해보던지
남: 내가?
여: 정치 잘하라고 후원해 보세요
남: 그렇지! 여보, 나 돈좀
여: 좋은 일은 당신 용돈으로 하세요~
NA: 당신의 마음 정치후원금으로 표현하세요

뭐 의도야 나무랄데가 없다. 불법자금이 판치는 우리 정치판을 한탄하거나 노여워 할 것 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깨끗한 정치 헌금으로 깨끗한 정치 문화를 일구자는 공자님 말씀이다.

하~ 좋다.

여기에 토달 이유야 없다.

단지 놀라운 건 나레이션으로는 여자의 "정치 잘하라고 후원해 보세요" 다음에 붙는 그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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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 그림인데...

영상물과 나레이션의 순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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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잘하라고 후원해 보세요"            -새 날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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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머리를 굴리는 것 같더니            "여보! 나 돈 좀..."

이 다음 순서는 아내의 거절이다.(뭐냐? 정치 후원하라더니...)

그러니까 정리해 보자면 아내는 정치 잘하라고 후원해 보라고 말은 했지만 몽땅 새 날아가는 소리였고, 눈치 없는 남편은 이 기회에 돈 좀 타볼라다가 보기 좋게 거절 당한다는 얘기이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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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구도 헤헤 거리는거 보면 어지간히 속도 좋다)

아무튼, 애초의 의도는 어디 갔는지 모를 편집이다.

광고는 의도된 메시지의 전달이 최우선 과제이다. 서비스건 제품이건 하고자 하는 말이 있고, 그 말에 동의를 구하기 때문에 그 돈 들여서 광고하는거다(참 단순하지?)

그런데 이건 뭐냐?

새 날아가는 장면은 없어도 그만인데 구지이이이이~~~ 넣어서 사람을 현혹 시킨다.
대충 대충 넘어가면 원래의 의도를 크게 해친것 같지 않은데 꼼꼼히 바라보니 좀 이상하다. 그럼 위와 같은 편집은 혹시 감독의 숨은 의도?

오호~ 그런건가?

감독의 본심은 "내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이 짓거리를 하지만, 정치 후원, 개X!, 똥이다!!"

캬~~~ 정말이라면 당신은 고수!!!!

아니라면.......................................................... 아니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