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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프의 과학소설 창작백과 -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선형 옮김/오멜라스(웅진) |
시작은 아시모프였던 것 같습니다.
워낙 다작인 작가이다보니 과학소설을 읽어본 사람 중에 아시모프의 작품을 피해가기란 어려운 일이였을 것입니다. 게다가 과학소설의 기본 텍스트들 아닙니까. 아시모프의 작품들은...
제게도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 중 1편인 <강철도시>는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과학소설의 원형이였습니다. 하인라인이나 클라크는 좀 더 나이가 들어서 접했죠.
그리고,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아시모프의 이름을 걸고 과학소설 창작백과가 나왔습니다.
비록 분권이였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한번 출간되었던 적이 있다는 군요. 몰랐습니다.
1부는 '과학소설론'으로 과학소설에서 가장 흔하게 채택하는 각종 배경이나 설정 등을 예로 들며,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2부 '과학소설 창작론'은 아시모프의 플롯 구성론을 비롯해,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등장인물 이름 짓는 법, 상징과 은유, 아이러니와 서스펜스를 다루는 방법, 퇴고를 많이 하는 작가와 하지 않는 작가, 표절에 휘말리지 않는 법, 자신의 작품에 대해 누가 마음에 들지 않는 서평을 썼을 때의 대처법 등이 수록되어있습니다.
여기저기 잡지에 실었던 에세이들의 모음이지만 과학소설계 최고의 다작작가의 솔직한 이야기와 더욱 솔직한 자기자랑이 어우러져있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들입니다. 글쓰는데 왕도가 있겠습니까마는 거장의 고백은 좋은 자극이 됩니다.
3부 소설 부문은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거장이라고 전부 진지하거나 위대한 작품만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쓰는 것. 그 것이 작가이고, 그를 거장으로 만든 이유입니다. 조금 용기가 생기는 대목이자 좌절의 첫걸음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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