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독서목록

박빙

imuky 2007. 1. 20. 13:08
우리나라의 판타지 작가(무협지 작가를 포함)들은 부지런하다.
300페이지가 넘는 글을 짧게는 한달, 길어야 3달만에 쓴다는 것이 얼마만큼의 성실성을 담보해야 가능한 일인지는 해본 사람만이 안다. (좆나게 힘들다는 얘기다)

글의 질을 떠나 그 성실성과 근면성에서 일단 먹어주는 정구의 박빙이 끝났다.
단 6권만에...
서둘러 끝낸티를 좀 내면서....
흠~(-,.-)a

엘란으로 스타덤에 오르고 신승에서 무협과 판타지를 접목하여 전천후 작가+ 대박작가가 된 정구.
불의 왕에서 죽을 쑤더니 신승과 비슷한 분위기 비슷한 구성을 가진(똑 같지는 않다) 박빙으로 돌아와서 정구의 존재 의의를 박빙의 차이로 증명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아니라면 아닌 상태.

너무 성실, 근면한 것도 약점이라 인풋 없는 아웃풋이 얼마나 지속 될지

그러나 우리나라 판타지 작가들에게 시간은 사치이다. 이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넘기기 전에:

 정구의 무협 세계에서 무공은 싸우면서 느는 것이다. 물론 신공절학은 있다. 패관수련도 한다.
그러나 무공이라는 것이 간단히 말해서 싸움의 기술인 고로, 정구의 주인공들은 고수와의 싸움을 통해 무공이 높아진다. 높아진 무공만큼 대우도 좋아지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러고 보니 여기가 먼치킨류에 질린 무협팬들에게 먹히는 지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