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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성적 조작 파문이 연일 난리입니다.

저마다 '예견된 일'이다. 난 이럴 줄 알았다. 일제고사의 문제점은 뭐다라는 식의 글이나 식견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임실 일제고사 성적조작(참고기사) 사건을 보며 "난 예견하고 있었어", "난 이런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어" 등의 잘난뻑 뒤에 숨겨진 12명 해직교사들을 생각합니다.

일제고사를 거부한 것도 아니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거부하겠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현장체험학습을 승인했던 우리의 선생님들.
계속 폭로되는 성적 부정의 악취 속에서 대책이라고 던지는 성취도 평가 순위 재발표의 기사(참고)에도
일제고사의 신뢰도 붕괴 기사(참조)에도 해임교사의 복직 소식은 없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후 난 미리 알았어라는 자뻑보다는 작지만 의미있는 행동을 결심했던 교사들의 소식은
'눈물의 졸업식(참고기사)'관련 기사 뿐입니다.

이제부터 일제고사의 폐해를 알리고, 제도를 개선하고, 앞으로를 준비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앞서 행동한 사람을 쉽게 잊는다면 다음에는 누구더러 앞장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아니, 나는 앞장 설 수 있을까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아무도 챙겨주지 않느다면 말입니다.

잊지맙시다.
기억합시다.

일제고사 파문의 뒤에는 12명의 해직교사가 있으며
그분들은 우리와 우리 자녀의 스승임을...

해직교사분들의 조속한 복직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