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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살인」
  감독 : 박대민
  출연 : 황정민, 류덕환, 엄지원, 오달수, 윤제문, 그리고 故 우승연
















탐정은 맞는데 추리는 없었습니다.
하드보일드하달까?
탐정과 의생이라는 홈즈풍의 콤비임에도 불구하고 추리보다는 탐문과 근성, 폭력으로 사건을 해결합니다.
적당히 떼 묻은 탐정인 홍진호의 캐릭터 묘사에는 황정민이 어울리기는 하더이다.
생각보다 왜소한 류덕환의 체격에 좀 놀라기도 했고요.
그러고 보니 류덕환을 보고는 아름답지만 키 작았던 청년 홍경인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류덕환이 더 잘 생겻으니 다행이기는 합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새삼 생각나는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경성탐정록 - 8점
한동진 지음/학산문화사(단행본)


2007년과 2008년에 '파우스트'에 연재했던 원고에 새로운 분량을 더해서 출판되었습니다.
1930년대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설홍주라는 홈즈풍의 정통파 탐정과 한의사 왕도손의 미스테리 추리물입니다.
어쩌면 그림자 살인의 원안일지도 모르겠군요.
아니라면 아닌거구요.
비슷한 아이디어를 시간과 경로를 따져서 영향을 받았네 안 받았네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창작자 개인에게 맡겨버리고 '닥치고, 즐기자'해버리면 편하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시대배경과 탐정, 의사 콤비 이외에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이기 때문에 영화는 영화, 소설은 소설로 감상하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둘 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