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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009.5

imuky 2009. 5. 8. 14:51
인물과 사상 2009.5 - 6점
인물과사상 편집부 엮음/인물과사상사

문득 황우석박사는 수의사였는데...라는 생각을 떠올랐었는데 '다시 황우석 사건을 생각한다'라는 글이 있더군요.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라는 책은 황우석 신화가 허상임을 밝혀내기까지 6개월간 한학수 피디가 벌인 사투의 기록이랍니다. 기자가 아니라 피디라는 것이 우리나라 저널리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표지의 인물은 창동고 교사인 이기정 선생님입니다.
40만 교사가 모두 훌륭한 교사일 수 는 없습니다.
교사가 직장인으로서 근무 시간에 적당히 자성하고 웬만큼 성실하면 우리나라의 학교교육이 확 좋아질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아이들을 웬만큼 사랑하면, 근무외 시간에 교양활동을 하면서 건전한 상식을 잃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런 교사가 많아지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우선은 교사와 사무행정을 분리하자는 주장은 신선했습니다.

이번호의 대미는 '한국 시위의 역사: 왜 한국은 시위 공화국이 되었나?'입니다.
강준만답게 충실한 자료 나열만으로도 글의 방향이 잡혀버립니다.
몇가지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시위가 빠져있어서 아쉽지만 19세기부터 현재까지 대부분의 중요 시위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한자리에 모아 놓고 보니 예전에는 참으로 '대의(大意)'에 목숨을 걸었구나 싶습니다. 민족과 나라를 위해 시위를 하던 뜨거운 피는 90년대를 기점으로 서서히 식어 오지 않았나 싶고요.

참고로 강준만 선생은 시위 공화국이 된 최대 이유 중의 하나로 법에 대한 불신을 꼽았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대법 “신영철 재판개입…경고·주의 권고” 라는 기사가 떴더군요.
시위가 끊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