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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Trek: First Contact

역대 최강의 스타트렉!
제작비도 많이 들고, 흥행성적도 역대 최고, 재미도 상당하다.
그런데 감독은 의외로 TNG에서 라이커역으로 출연해 온 조너던 플레이크가 맡았다.

스토리는 TNG시리즈 사상 최고, 최악의 악당인 보그의 침공.
보그의 지구 침공에 연방은 피카드의 엔터프라이즈호를 변방의 뉴트럴존 정찰 임무를 부여하여 2선으로 돌려버린다. 이유는 피카드가 과거에 보그에 동화 된적이 있기 때문. 이에 표 안나게 좌절하시는 피카드 함장님.... 그러나 역대 엔터프라이즈 함장들이 그러했듯이 명령을 무시하고 지구권으로 돌아와서 보그와의 전투에 참전. 마침내 보그의 큐브를 물리치는데 혁혁한 성과를 올리는데, 아뿔싸! 보그의 코어가 시간이동을 통해 인류와 외계인의 첫번째 대면을 무효화하려고 한다. 이게 성사될 경우 역사는 바뀌고 지구는 보그화될 것이 뻔하다. 짜잔~
뭐 어쩌겠어. 당연히 엔터프라이즈호도 보그를 따라 시간이동해서 음모를 막아야지...

점점 보그화 되어가는 엔터프라이즈호와 그런 사정 모르고 지구에서 퍼스트 콘택을 지원하는 라이커 일행, 그리고 배신의 기로에 선 데이터의 갈등 등등 기본 스토리는 단순해도 진행은 박진감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수작이다.

※ <스타트렉:더 비기닝>에서 관성제어장치 해프닝을 기억하시나요?
    일군의 트래키들의 의문과 현실 과학이 만나는 <스타트렉의 물리학>에 따르면 워프항법의 핵심적인 선제조건으로
    관성제어장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급작스러운 워프속도 출발은 관성에의해 승무원들을 납작
    오징어로 만들어 마침내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겁니다. 최고 속도 200Km 남짓의 자동차도 급출발 시에는 몸이 의자로
    밀리는 형상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인데 빛에 속도로 급출발이야 말해 뭐하랴...라는 이야기입니다.
    요런 점이 <스타트렉:더 비기닝>에서는 관성제어장치의 안전록 때문에 우주선이 출발 못하는 해프닝으로 이어지고 뒤 늦은
    출발로 인해 엔터프라이즈호만 무사히 학살에서 살아남는 이유가 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스타트렉 8>에 등장하는 인류 최초의 워프 우주선은 관성제어장치 없이도 워프 속도로 들어가 버리고,
    승무원들이 무사하시더라는 말입니다. ㅋㅋㅋㅋ
    아~ 혹시 최초의 우주선에도 관성제어장치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에 대한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중력도 제어 못하면서 관성까지야. 입니다.

뭐 이런거 있네, 없네 따지는게 몽땅 헛소리일 수는 있겠습니다 마는 <더 비기닝>의 스토리 작가들이 스타트렉의 모든 역사를 수렴하고 비틀어서 다른 이야기를 시작해버린 재주가 새삼 놀라워서 기회삼아 떠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