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브랜드, 브랜드

교복은 획일화의 상징이다.
그래도 한가지 장점이 있다면 학교에서 브랜드를 추방하는 기능 정도...
사실 적어도 3가지 이상의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는 우리 의복상황에서 교복은 아침마다 뭘 입고가지라는 고민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좋은 기능도 있다는 얘기다.

BUT, 그러나,

정말 교복이 브랜드로부터 자유로운가?

아마 아무도 그렇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이미 교복 자체가 브랜드화하여 저희들끼리 싸우고 있으니까. OTL

브랜드의 각축장이 조금 단순화 되었다 뿐이지 교복시장 역시 브랜드 전쟁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그럼 획일화가 제일의 미덕(?)인 교복 시장에서 브랜드는 어떻게 작동되는가?

"접습니다"
 

우선은 동방신기, 슈퍼 쥬니어, SS501 등등. 빅모델들이 앞장서고, 뒤이어 외친다.

" 라인이 예술이며, 세상의 교복이 규칙을 생각할 때 우리의 교복은 자유를 생각했으며, 다리가 길어보이고, 엘리트는 튜닝한다."고......

결국 다 똑같은 교복인데도 우리 브랜드 것을 입으면 좀 다르단다.(그러면서도 활동성은 잊지 않고 강조한다-춤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허이구~ 다르면 또 얼마나 다르다고 -,.-a"

획일화 된 교복에도 개성은 있다.
치마 접어 올리는 방법이 6가지 이상있다니 학생들의 차이 추구는 천성에 가까운 문제인 것 같다. 하긴 다들 똑 같이 입고 있으니 나를 나타낼 방법이 자그마한 소매 접기 부터 고가의 악세사리까지 얼마나 다양한 연구를 하겠는가 말이다.

문제는 학생들의 차이추구, 혹은 개성이 천성이듯, 이 새로운 상품은 다릅니다. 요번 건 전과 다른 서비스 입니다. 이건 당신을 남과 다르게 만들어 드릴 것입니라는. 기업의 브랜드화 전략이 소비주의의 천성이라는 것이다.

결국 현대 소비주의 사회에서 개성은 곧 체제이다.

도망갈 구멍이 없다.

오히려 이와중에 교복도 패션이라며 미치코 코노시 스타일을 강조하는 미치코 런던 학생복의 외침이 공허해 보인다.

뭔 스타일이냐고 아무리 따져봐야 결국은 적어도 1000여명의 학생이 같은 학교에서 입는 똑 같은 학생복인 것을.....

그러고 보면 차라리 튜닝하라는 메시지가 더 핵심에 가깝다.
사람마다 달라서 절대로 도달할 수 없는 라인의 예술 보다는...조금 더




"제길!!"

벗어날 수는 없다쳐도 개선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