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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imuky 2009. 7. 24. 14:50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 10점
박노자 지음/한겨레출판

박노자 교수의 얼굴은 벽안의 흰피부...
그가 우리라고 지칭할 때, 분명 한국인을 가리킴에도 불구하고 그 우리가 어디까지인가라고 생각하는 것은 
명백한 편견과 선입관.
이미 스스로 한국인인 사람을 마음 속 한켠에서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는 깨달음.
부끄럽고 미안하다.

먹고 사는 문제에 이것 저것 부끄러운 줄 모르고 치달리다가 가끔 접하는 그의 글은 마시고 정신차리라고 내놓은 '냉수' 같다.
정신만 차리지 말고 행동도 같이 해야 할텐데...
언제나 먹고 사는 문제가 '전가의 핑계'다.



그나마 여유가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이만큼이면 '됐어'라고 안심하고 있었던 것일까? 
뜨겁고 자신만만하던 시절이 지나고 관심을 가지게 된 쪽이 '개인'이다

그러나 이제 다시 '사회'에 관심이 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관심도 유행이라 돌고 도는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다시 여유도 안심도 없는 불안하고 척박한 사회로 돌아가서라면
씁쓸하다.
정말로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