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총장실 점거도 아니고, 빈 총장실에 들어갔다가(교직원에게 묻기도 했단다...들어가도 돼냐고), 빈 책상에 성명서 놓고 빨간딱지 붙이고 나왔단다. 3분만에.
(관련기사)

참 얌전하게도 항의한다 싶었다.
요즘애들은 참 무르구나 싶기도 하고,
그냥 교수 한명 짤리는데 가만히 있기도 멋쩍어서 쇼를 했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거기다 데고 '징계'운운하고 있다.
허거덩

대학교는 학문의 전당이라고 알고 있었다.
모름지기 대학교에는 우파 꼴통부터 좌파 찌질이까지 공존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공존이 용인되기에 지성이라는 '합'을 내놓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중대는 그게 아니가 보다.

그럼 뭐냐?
대학교를 두산의 직업훈련소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대학의 근간을 회손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