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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2009.여름 : Side A - 8점
학산문화사 편집부 엮음/학산문화사(잡지)

작년 4월 봄호를 끝으로 소식이 없던 파우스트 6호가 Side A,B 라는 이름으로 2권으로 분책되어서 나왔습니다.
책의 두께가 전혀 얇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분책되어 나왔다는 것도 읽다가 알았습니다.
편집자들이 지금쯤 밀린 숙제를 끝낸 뿌듯함에 젖어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할 정도로 파격적인 물량 대쉬입니다.
흐~미

파우스트에 실린 글들을 보통은 '신청춘 엔터테인먼트'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고 있으면 이렇게 삐뚤어지고 뒤틀린 녀석들을 청춘이라고 불러줘야하나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만약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신청춘이다라고 말한다면 그만큼 일본 사회가 청춘들에게 주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결론지어도 무방하겠지요.

부기밥으로 유명한 카도노 코헤이는 파우스트 5호에 이어서 합성인간 독일식 전차소녀(과연 이게 뭐냐?)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는 우에다 하지메가 맡고 있는데 제 머리 속에 떠오르는 그림은 최종병기 그녀의 다카하시 신의 그림체입니다.
아마도 소녀=병기라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는 것 같은데 등장인물 중에는 어쩐지 치세를 연상시키는 녀석도 있어서 더 그런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 취향으로는 젤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입니다.

니시오 이신은 왠지 시체 놀이를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더 이상 의욕도 의도도 의지도 없이 엔터테인먼트만 남은 형국입니다.
아니 어쩌면 파우스트에 대한 의리만은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나스 기노코+코야마 히로카즈는 기대치 만큼입니다.
『TYPE-MOON은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다만 거기까지』 라고 할까나요.

Side-B는 주문을 넣은 상태입니다.
계간지를 한꺼번에 2개나 내줘서 무슨 격주간지 읽듯이 만들어 준 학산 편집부에 심심한 인사를 보내며
파이브스타스토리 12권도 1년만에 번역되어 나왔던데 이 사람들이 뭔일이 있느겨?라고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