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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비리가 문제입니다.
아무리 잡아도 잡아도 뇌물에 횡령은 없어지지 않는걸까요?
의지 표명이야 할만큼 한 것도 같은데 뇌물은 없어지지 않고, 뉴스를 장식하는 횡령의 금액은 커져만 갑니다.
이유야

여러사람이 여러 각도로 다양하게 조명한 선례들이 있지만서도
혹시나 이런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나서 몇자 적습니다.

올 10월에 발표된 한국은행의 '우리나라 가계소비의 특징'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가계소비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상반기 7.4%라더군요. 이 정도만 되도 미, 일, 독 등 선진국의 3배에서 9배랍니다.

"와~"죠.

그런데 잠깐!!!
의문이 생겼습니다.

우리나라 특수고등학교의 등록금이 1천만원을 넘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났거든요. 그래서
찾아보니... 민사고는 무려 2천만원(19,943,210원)에 육박하고요. 민족사관고 다음으로 학비가 높은 곳은 인천외고(1019만원)랍니다. 이어 대일외고(995만원) 명지외고(949만원) 해운대고(906만원) 상산고(902만원) 한국외대외고(용인외고ㆍ877만원) 현대청운고(856만원) 광주과학고(844만원) 순인데,  대원외고(717만원) 서울외고(715만원) 등은 기숙사비가 없어 총 학비에서 상대적으로 낮다는군요.

2008년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이 5인이하 가구 4,384,480원이니까.
자식하나 민사고 보내려면 일년소득의 7.4%가 아니라 절반 가까이를 학비로 내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헉헉헉~

이정도 금액이면 연봉 1억짜리도 버거운 학비라는거죠.
꿈의 연봉 1억이라고해도 근로소득세 및 각종 공제와 연금, 건강보험료 제하고 나면 실수령액은 대충 1년에 8천만원 정도입니다. 월 660~670만원 정도죠(이것도 꿈이기는 합니다마는)
결국 연봉 1억인 사람에게도 민사고 학비는 연. 봉.의 25%라는 얘기입니다.

이 정도면 힘들죠.

쫌 싼데 가라고 해도 10%는 족히 차지합니다. 에헤라~

왜 이리도 길게 계산을 해봤는냐~하면...
가난뱅이들이야 언감생심이지만 연봉 1억쯤의 힘있는 사람들이나 금융계통 관련 종사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위해서 입니다. 자식새끼 입에 밥들어가는 것만 봐도 배 부른게 부모 마음인데, 그 자식이 공부 좀 한다고 칩시다. 뻑적지근하게 과외시키는 것도 아닌데 지가 공부 좀 해서 특목고 갈 실력이 된다고 할 때, 어느 부모가 보내고 싶지 않겠냐는 말입니다.

보내고 싶죠.

그런데 돈이 문제입니다.
자~ 이 때 갈등을 확!!! 옵니다.
잠시만, 아주 쪼금만 눈 감으면 얘들 학비가 생기는 일이랍니다.
마누라에게는 죽어도 말하지 못하지만, 자식들에게는 무덤까지 가지고 갈 일이겠지만... 나 하나 양심 쫌 더럽히면 되는 일이라고 할 때. 정말 흔들리는 아버지들 숱하게 있을 겁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난뱅이들과는 관계 없습니다.
힘있고, 그 힘 쫌 쓸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 얘기입니다.
뭐 큰돈 바라는거 아닙니다. 내 자식 학비 정도 쫌 넉넉하게 줄수있는 정도 얘기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틈이 뽀찌가 드리 밀어지는 자리입니다.

뽀찌 모아서 부귀영화 누리겠다는 사람. 드뭅니다.
그거 모아서 얼매나 잘살겠습니까.
단지 약간의 돈이 더 필요한 것이였겠죠. 그리고
그 정도 돈은 누구나 받고 있고, 받아도 될 것 같겠죠. 아전인수 확실합니다.
그래도 본인은 쪼금만 이라고 생각할겁니다.

18.

혹시나 이렇게 우리나라는 뽀지 공화국이 되어가는 것이 아닌지?
ㅈ나게 의문이 든는 날입니다.

뭐 교육비 하나가 모든 것의 원인일리는 없습니다.

단지 충분히 버는 것 같은 사람들도 감당하지 못할 지출의 원인으로 교육비가 눈에 보이더라는 겁니다.

아이들 교육비 감당하려고 힘 있는 사람은 뽀찌를 받고, 힘 없는 놈은 뽀찌를 줘서라도 돈 벌어서 교육비 감당하고 싶어하는 나라라면 너무 슬프지 않나해서 하는 넋두리입니다.

각개전투보다는 감당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