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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이스트 솔로이스트
  •  감독 : 조 라이트
  •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이미 폭스 더보기
  •  삶에 지친 LA 타임즈 기자와 삶의 길을 잃어버린 천재 음악가
     서로를 도우며 키워나가는 우정과 희망의 감동 드라마가 시작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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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 낚였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영화는 음악영화는 아닙니다.
    베토벤의 주옥같은 곡들이 나오기는 합니다마는 뭐 별달리 역활을 하지는 않습니다.
    음악영화는 음악이 어떤 역활을 하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음악영화가 아닙니다.
    (제 기준입니다.)

    그럼 뭐냐고?
    이 영화가 116분 동안 가장 많이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은 LA의 노숙자들입니다.
    주인공 나다니엘이 노숙자이니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겠습니다마는 주인공의 생활 환경을 묘사한다라는 차원을 떠나서 꽤 많은 엑스트라들을 동원하고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노숙자들의 모습을 화면에 비춰주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노숙자의 모습은 많이 보이는데 노숙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에서 보이는 인도 빈민가의 리얼함 같은 뭔가가 빠져있는 모습입니다.
    한마디로 가짜 같다 입니다.

    그럼 뭘하고 싶은건데?
    노숙자를 억지로 사회에 복귀시키려 하는 것은 노숙자의 자유의지에 반하는 행동이거나 쓸데없는 참견이랍니다.
    그저 친구가 되어주는 것.
    이게 첫걸음이자 어쩌면 모든 것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입니다.
    그런겁니다.

    그래서 결론은
    솔로이스트라는 제목보고 독주가인 줄 알았는데 '고독한 새끼들'이였다는 겁니다.
    남의 돈으로 봐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