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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요람 - 필립 롱맨 지음, 백영미 옮김/민음인 |
세계적인 추세인 저출산에 관한 책입니다. 2004년에 출간된 책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말에나 번역 출간되었군요.
자극적인 사건 사고 속에 묻혀서 지나치기 쉬운 출산율 저하 소식이 얼마나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산부인과 병원의 경영악화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미래문제이자 당장 내 삶의 문제라는 점을 일깨운다는 것은 이 책의 장점입니다. 다만 책의 초반부에 서술되어 있는 자본주의의 성장의 원인을 인구증가라는 요인으로만 해석한 듯한 부분은 이런류의 단일주제 저작의 한계이자 함정입니다. 아무래도 인구문제로 독자의 시선을 몰고가려다보니 쫌 무리한 역사적 해석도 감수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안정망 확충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
고령화사회가 되고 그에 따른 여러가지 사회적 안전망 확충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다만 그로 인해서 육아라는 힘든 짐을 진사람들의 노력이 당사자에 대한 아무런 보상 없이 다수를 위한 이익으로 환원되는 것은 부당하다라는 관점은 신선했습니다.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으니까요.
말이 좀 어려운데 쫌 정리해보면...
1. 예전에는 아이를 키우면 그 아이에게서 발생하는 경제적인 이득은 부모의 것이였다.
즉 아이는 가정 경제의 한 부분있을 뿐 아니라 노후대책이기도 했다는 얘기입니다.
2. 현재는 아이를 키우면 그 아이에게서 발생하는 경제적인 이득은 부모에게 돌아 오지 않는다.
다시말해 노후대책은 커녕 육아 교귝비는 천정부지로 올라가는데 키워보이 아무런 혜택도 바랄 수 없고,
심지어는 얘들 키우면서 내는 각종 세금은 아이를 낳지 않거나 적게 낳아 기르는 사람들과 노후보장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나눠가져야 한다.
좀 거칠기는 합니다마는 아무튼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이 '참 보람됬다.'라는 심적 보상이외에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데 육아/교육비는 너무 많이 들어서 아이를 낳지 않거나 낳아도 적게 낳는다는 얘기입니다. 혹은 좀 더 신중한 사람이라면 미래의 자식을 위해서 좀 더 나은 환경이나 경제적인 여유를 제공하기 위해 출산을 미루다가 때를 놓치고 아이를 갖지 못하거나 희망하는 아이의 숫자보다 적게 갖게 된다는 겁니다. 요람이 텅 비기 시작한 것은 현대인들이 이기적이라서가 아니라 갖고 싶지만 여건을 생각하다 보니 마음과는 다르게 못 갖게 된다는거죠. 여성들에게는 '결혼할만한 남자'가 없다는 얘기일 수도있겠고요.
대책은 갑갑합니다.
하긴 한방에 해결할 만한 비법이 존재할리가 없죠. 그래도 가족이 함께 종사하는 가업을 장려하자는 얘기는 힘이 쭈~욱 빠지는 얘기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라고 절로 반항적인 질문이 튀어나올만한 대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아서 키울만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만은 인정합니다.
대의죠 말 그대로 大義.
한가지 확실한것은 출산장려금 정도로는 절대로 출산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겁니다.
100만원 받고 6억드는 아이를 키울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그래도 다행히 돈보고 아이를 낳는 것은 아니라서 이 정도라도 되는 겁니다. 웃기지도 않는 출산장려금말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기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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