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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 - 8점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2 - 10점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드디어 읽고 말았습니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이 시리즈를 첨 본 것은 스핀오프에 해당하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코믹판이였습니다.
꽤나 깔끔한 그림체에 흥미진진한 전개로 애니판까지 섭렵하고 말았죠. 그리고 이제서야 본편에 돌입.
이미 상당한 권수가 전개되어 있기 때문에 망설인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 유혹을 참지 못했습니다.

읽고 나서의 첫 감상은 "아~ 어떤 과학부터 보기를 잘했네~" 입니다.
뭐랄까. 1권은 이대로 끝내도 하는 수 없다라는 신입의 기분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스즈미야의 완결성도 샤나의 저돌성도 없이 이대로 인기가 없다면 연재는 못할 지도 모릅니다. 정도의 이야기 였습니다.
솔직히 니시오 이신이나 나스 기노코, 류키시07의 능력치에는 한참 뒤떨어집니다.
게다가 본편은 학원도시의 최종보스가 2권만에 등장하는 솔직한 전개이기 때문에 첨부터 어딘가 김이 빠지는 구성입니다.
(어떤 마술도 애니버전이 있기는 하던데 볼까요? 말까요?)

내용은 10만 3천권의 마도서를 머리 속에 담고 있는 완전기억의 능력자 인덱스가 어느날 모든 이능의 힘을 무효화시키는 오른팔 이매진 브레이커를 장착(?)한 불운이 사나이 카미조 토우마의 기숙사 베란다에 떨어지면서 시작됩니다. 이쯤에서 "우~와" 이 무슨 먼치킨들이냐 하시겠지만 핸디캡은 있습니다. 인덱스는 대뇌의 85%를 차지하는 그 방대한 마도서의 기억 때문에 용량초과로 죽지 않기 위해서는 1년에 한번씩 마도서를 제외한 생활의 기억을 리셋해야 한다는 금제가 있습니다. 카미조 토우마는 오른팔의 능력 외에는 레벨0라는 설정이고요.

1권의 내용은 1년이 지나면 모든 추억을 리셋 당해버리는 소녀를 구하기위해 혹은 그 소녀가 기억하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이매진 브레이커의 힘을 이용하여 인덱스의 기억 리셋을 막는 이야기 입니다. 문제는 그 와중에 카미조 토우마의 기억이 사라져 버렸다는거죠. 좋아하는 소녀의 기억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날려버린 소년이라는 눈물겨운 얘기라는 겁니다. ^^a

2권부터는 캐릭터 난입모드입니다.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사건이라는 구성이죠. 다만 인덱스를 구하기는 했는데 어떻게 구했는지. 어떤 마음으로 구했는지. 모르는 주인공 카미조 토우마의 거짓말이 보태지기는 합니다. 그 거짓말이라는 것도 기뻐하는 인덱스의 모습에 첫눈에 반해서 차마 "나 기억을 잃었어"라는 말을 못해서 생긴 갈등이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라노벨이나 코믹에서 흔하디 흔한 냉혈한들 사이에서 사람은 꼭 구해야한다. 사람을 죽이는 자는 용서할 수 없다. 그러나 내가 그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는 착한 소년 카미조 토우마의 고군분투가 장렬하기는 합니다.
사연은 많고 논리는 구구절절하고, 살인은 풍성한 애니, 코믹, 라노벨의 세계에서 그런 세상은 부조리한거 아냐라며 덤비는 캐릭터의 힘은 남다릅니다. 그러니까  17권까지 출간되었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