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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감독 : 팀 버튼
  •  출연 : 조니 뎁, 미아 와시코우스카 더보기
  •  꿈과 모험으로 가득 찬 마법의 왕국 월트디즈니픽쳐스,
     헐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팀버튼.
     그들이 3D영상으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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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았습니다.
    그것도 3D로 봤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굳이 3D가 아니여도 충분히 아름다운 영상을 자랑하는 영화였습니다.

    이야기는 원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뒷이야기 같은 겁니다. 앨리스가 자라서 19세가 된 어느날 다시 원더랜드로 돌아가서 위기에 빠진 원더랜드를 구하였더라~입니다.

    덕분에 앨리스는 더 이상 어려운 단어를 알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요. 자꾸 키가 자라서 멀어진 자신의 발에 인사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당연한듯이 키가 자랐다가 줄어들었다가 합니다.
    더 이상 어린아이는 아닌거죠.

    오히려 이 영화의 주제는 맥락없고 기괴한 어린이의 상상 세계가 아니라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청소년의 마지막 꿈 여행 같습니다. 모자장수도 흰토끼도, 심지어 체셔 고양이에 3월토끼까지도 독재타도라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진 레지스탕스로 나옵니다. 비주얼은 기괴한데 하는 짓은 전혀 기괴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바는 앨리스가 결혼으로 상징되는 어른의 세계에 대비되는 동심으로 회귀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너 자신을 찾아라가 결국은 동심을 잃지마라로 귀결되는 거죠.

    그 결과, 앨리스가 결혼은 거절하고 세계정복이라도 나서듯이 배타고 사업하러 떠난다는게 쫌 병스럽습니다.




    추가-처음 떨어진 방에서 키가 자랐다가 줄었다가 할 때 장갑을 끼고 있다가 없어졌다가 합니다. 이건 뭥미?입니다.
            앨리스의 엄마가 걸어주는 목걸이는 어디다가 국 끓여 먹었는지 도중에 사라집니다. (아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