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총몽 Last Order 2부 14 - 10점
키시로 유키토 지음/서울문화사(만화)

총몽의 2부 우주편에 해당하는 라스트오더의 14권입니다.
어느새 14권이군요. 흑흑

본래 총몽(銃夢, GUNNM)은 기시로 유키토의 공상 과학 만화 시리즈입니다. 원작은 1990년부터 1995년까지 슈에이샤의 《비즈니스 점프》에 연재되었고, 1993년에는 OVA로도 제작되었죠. 원작 만화는 아홉 권으로 완결되었으나 2001년 후속편인 《총몽: 라스트 오더》가 나오면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급하게 마무리지었던 결말을 취소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가게 되었죠.

줄거리는 아무튼 미래. 지상에서 이어진 파이프라인으로 하늘에 떠있는 공중도시 자렘 아래에는 자렘에서 버린 고철이 산을 이루고 있고, 그것을 재생하여 이용하는 고철 마을이 있다는 설정입니다. 문제는 이 세계는 제정신으로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진화된 사이버네틱스 기술 때문에 인체를 사이보그로 개조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 곳이라는거죠.

어느 날, 쓸만한 고철을 찾고 있던 기계의학 전문가 ‘이드 다이스케’는 고철 산에서 머리와 가슴만 남은 사이보그 소녀를 발견하고 소생시킵니다. 그러나 그녀는 너무 오랜 휴면 상태 때문인지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이드로부터 갈리라는 이름을 받은 그 소녀는 현상금 사냥꾼으로부터 모터볼 선수, 그리고 자렘의 공작원까지 수 많은 직업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장하지요. 물론 때에 따라서는 육체도 바꿔가면서요. ㅡ,.ㅡa

총몽의 인기는 갈리(우리나라 해적판에서는 엔젤)라는 소녀가 구사하는 화성의 고대무술 기갑술 액션에도 있지만 육체를 얼마든지 기계로 교체할 수 있는 세상에서 인간의 정체성문제, 탈출구 없는 세상에대한 반란과 개인적인 성찰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지요. 한마디로 디스토피아인데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아무리 개뭣 같은 세상이라도 사람은 적응해 버린다는 배경이 여주인공보다 매력적이던 만화였습니다.

2부인 라스트 오더는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으로 제작된 바도 있는《총몽 ~화성의 기억~》를 기초로 궤도 엘리베이터 예루를 넘어 우주로 진출한 갈리의 우주격투전입니다.
 
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모터볼 선수시절을 배경으로 영화화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요. 그 동안은 기술적인 문제로 미루어지다가 이번 아바타의 성공으로 조금씩 구체화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물론 아직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아바타 속편의 전이 될지 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래도《Battle Angel-Alita》이라는 제목으로 실사 영화화될 희망은 여전히 존재하는가 봅니다. 당근 기대 만땅입니다.

참 그러고보니 친구 중 하나가 총몽을 영화화 하고 싶어했는데 제임스 카메론 전하의 상대라면 안습이로군요.
하긴 갈리를 모델로한 여전사가 등장하는 영화도 이미 오래전에 촬영 중간에 엎어졌는데 이런 소식이라면 땅을 치고 통곡을 한들 이미 안드로메다만큼 머나먼 꿈입니다. 변방에 태어난게 죄라면 다음생에서나 기대해 봐야할까나요.
카르마 역학에 따른 운명 조작이라도 하고 싶어집니다. ㅎㅎㅎ(호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