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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혹성 연대기 4 - 10점
오히시 마사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수혹성 연대기 5 - 8점
오히시 마사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수혹성 연대기 6 - 8점
오히시 마사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수혹성연대기는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긴 단편에피소드들의 모음입니다.
배경은 지구 온난화로 육지의 대부분이 물에 잠긴 세상. 궤도엘리베이터가 실현되고 달에는 사람이 정착했으며 화성도 곧 사람들이 살게되는 이야기이지요.

수혹성 연대기의 미덕은 긍정의 힘입니다.
지구의 반이 물에 잠겼어도 사람들은 어떻게든 사회를 이루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같은 배경이라도 청의 6호에 비하면 너무나도 일상적이 세계입니다.
아무도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환경에 적응하며 너 먼 우주로 나아갈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독창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장하지 않은 미래가 6권만에 끝났다는 것이 아쉬울지경 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6권이 완결입니다.

각 에피소드의 여주인공은 거의 예외 없이 소위 ‘누님’ 분위기의 성숙하고 다부진 여성입니다. 덕분에 철없는 무모함이나 남성적인 낭만 보다는 소박하고 견고한 생활을 바탕을 둔 꿈을 견지합니다. 톤 쓰기를 자제한 스케치풍의 그림 역시 적절하게 분위기를 내고 있고 가끔 등장하는 노출신은 은근히 육감적입니다. ^^ 
작가가 주류 소년만화 러브코미디 출신이라더군요.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