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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9 - 6점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0 - 4점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드디어 10권!!
뭔가 결정의 순간이 다가올 것 같은 숫자 10입니다. ㅎㅎ
그러나 결정은 쥐뿔! 간단히 끝내줄 생각은 없다는지 9권과 10권은 시리즈 최초로 분권입니다.

9권의 아이템은 스태브 소드(자돌항검)!!
어떤 성인이라도 거리에 상관 없이 한방에 죽일 수 있다는 무기입니다.  대패성제라는 학원도시 연합 운동회(헉! 이런 노골적인 설정이라니)의 혼란을 틈타 이런 엉뚱한 마술 아이템 거래가 학원도시 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된 토우마 일행은 불법 무기 거래를 막고자 동분서주합니다. 그러나 진짜 혼란을 이용하는 것은 토우마의 '옷 갈아입는 여학생 훔쳐보기 신공'뿐...
무기 거래는 막지 못하고 등장이후 어째 쫌 뜸하다 싶던 인덱스의 알몸에 이어 새로운 캐릭터인 후키요세 세이리의 알몸까지 훔쳐보고 마는 토우마의 행운(?)만 작렬합니다.

10권은 스태브 소드인 줄 알았던 것이 알고보니 크로체 디 피에트로(사도십자), 즉 베드로의 십자가더라~ 편입니다.
베드로의 십자가게 세워진 땅은 로마정교의 땅이라는 설정과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누군가 지배해줘~라는 어쩐지 마조 같은 글래머 미녀의 투정이 일을 점점 키웁니다.
이제까지 시리즈 중에서 가장 다양한 마술대결과 추리, 그리고 기막힌 반전패가 등장하지만 별은 2개!!
꼴랑 2개!!

왜냐!!!

슬슬 지겨워지기 때문입니다.

대단원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클리쉐만 반복하고 있는 진행이 지겨워진거죠.
어쩌면 전체를 호쾌하게 뚫어주는 스토리 같은 거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만 열었다하면 여학생이 옷을 갈아입고 있다든지, 대규모 운동회, 현실감 없는 포장마차 시식코스, 야간 퍼레이드, 불꽃놀이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그러나 고백은 실패), 섹스 없는 동거 등등 
아~ 이젠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우려먹고 우려먹은 이벤트의 연속은 '오 나의 여신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런 일생일대의 대이벤트들이 모두 하루에 일어난 일! 이라니 이 정도면 양심불량이랍니다.
덧붙여서 무협지의 별호 비슷한 시스템으로 지어 붙이는 요상한 별명들도 캐릭터의 성격규정보다는 나는 이런 단어도 알고 있어라고 자랑하는 것 같아 식상하고요.



아울러 현실은 이런 것이랍니다.

(면접상황)
면접관 : "학창시절 가장 후회하는것은?"
응시자 : "여성관계입니다"
면접관 : "무슨일이 있었나보죠?"
응시자 :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면접관도 울고 나도 울었다.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