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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타워 3 - 상 - 6점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황금가지

92년인가 93년인가 쯤. 1부 총잡이와 2부 태로우카드를 읽었습니다. 뭔가 장대한 이야기가 시작도 안 됐는데 뒷편은 나올 생각을 않고 해서 답답했었는데 출판사가 망해서 절판된 것이였다는군요. 뭐 사실은 계속 출간하려해도 그 당시에는 스티븐 킹이 아직 결말을 내놓지 못하던 때라 어차피 결말을 그때 보기에는 힘들이였겠지만, 아무튼 7부작의 도입부에 해당하는 1,2,3부가 황금가지를 통해 재출간 되었습니다. 2부는 세계의 문으로 제목이 바뀌었군요. ^^a

간단하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세상은 변질되었고, 옛것은 스러져가는 어느 이름모를 세계에 롤랜드라는 최후의 총잡이가 현실의 뉴욕을 향해 열린 포탈을 통해 드나들며 동료를 소집한 다음. 세계의 변화를 바로잡고자(?) 모든 것의 중심인 다크타워를 향해 여행을 한다. 입니다.

뭐 정말 세계의 변화를 바로잡을 수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사실 정말 그럴 생각이나 있는지 싶지만) 아무튼 미국의 대중문화 코드들이 정묘하게 융합되어 신비로운 판타지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총잡이와 아이, 약쟁이 백인, 한때 인권운동도 했었다는 것 같지만 현재는 치료된 다중인격자인 흑인여자, SF분위기이지만 결코 SF가 아닌 세계, 그리고 꼬마기관차 토마스의 다크버전인 외줄 블레인까지. 아무튼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문화코드들을 적절히 배치하고 비꼬고 뒤틀어서 뭔가 다른 분위기를 창조해 내놓는데는 그저 감탄할 따름입니다.
일상의 공포가 일상의 판타지로 변신한거죠. 살짝 초현실적인 양념을 곁들여서...

일단 7부작은 완성되어있습니다. 문제는 황금가지가 어디까지 내주느냐인데, 이번엔 7부작을 모두 내주려나요.
아마도 내주겠죠. 다만 책의 두께가 상당한 편이라 이럴때 전자책이 아쉽다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