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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010.8 - 6점
인물과사상 편집부 엮음/인물과사상사

이달의 표지 인물은 안도현 시인입니다. 어른들의 동화 연어로 널리 알려지신 분이지만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너에게 묻는다)는 시구로 더욱 기억 되시는 분입니다.
이 분이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 후보 선거운동본부 대변인을 맡으셨었더군요. 몰랐습니다.
그리고 안도했습니다. 누구도 어딘가에서 안주하지 않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리고 안도현 시인의 인터뷰에서 그의 정치적 견해 만큼이나 인상 깊었던 것은 영화에 대한 그의 생각이였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글줄이나 쓴다는 사람들이 모두 영화평론가 행세를 하는 것은 저도 좀 못마땅함니다. ^^

강준만의 세상 이야기에서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들이 감정의 문제임에도 그걸 일탈로 간주하면서 엉뚱한 이야기에 정열을 쏟고 있는것은 아닌지. 감정 연구에 충실해야 할 사람은 비단 연인들만이 아니라 모든 인문사회과학도들의 의무이기도 하다는 말은 와 닿았습니다.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가 어떤 사회인가 또는 어떤 사회여야 하는가에 대해서 거의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조준현의 자본주의 이야기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새삼스러움을 주었고, 니체의 원동력은 역시 그의 찌질함에 있다라는 깨달음을 확인시켜준 고명섭의 바젤의 니체III는 제가 오독을 한게 아닌가라는 의문은 좀 있지만 유익했습니다.

조준현의 다른 저작들은 어떨까라는 호기심이 든 것과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의 음악을 들어 볼까라는 생각이 든 것이 이번 달의 성과로군요. 글의 깊이와 분량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모르는 누군가의 활동과 성과물들을 소개 받고 찾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 이것이 잡지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