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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 RB-79A12 CHAR'S Assault Type BALL

이름하여 넌센스 그레이드 샤아 전용 볼입니다.
당연히 빨간색이고, 뿔도 있습니다. 하하하


본래 샤아전용 볼은 토니 타케자키의 건담만화에서 개그용으로 등장하는 기체입니다.
카토키 하지메씨의 '볼 Ver.Ka'를 개조한 모형이지요. 2005년 건담 에이스 1월호 게재라는데 확인은 안해 봤습니다.
아무튼 놀라운 것은 발매기념이네 어쩌네라면서 카토키씨의 일러스트까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 서로 친한가 봅니다. 부럽군요.

참, 샤아전용 볼은 토니 타케자키의 만화 이외에도 '건오타 그녀'에서 쥔공 가노타씨의 자취방에서도 둥근 쿠션형태로 등장합니다. 의외로 로망인거죠. 빨간 볼이란건... ㅡ,.ㅡa


샤아전용 볼을 토니씨가 만들었던 식으로 재현하려면 돈이 엄청 깨집니다.
일단 MG 볼을 기본 베이스로 머리에 달린 사이코뮤(=손처럼 보이는)를 위해 MG 지옹그 한대를 써야합니다.
게다가 손가락 끝에다가는 렌즈(시판되는 디테일 업 파츠)를 심고요.
하단부의 3배 다워 보이는 대형 버니어는 지옹그 용이니 어차피 외팔이가 된 지옹그에서 떼어와도 상관 없습니다마는 문제는 뿔!! 뿔입니다. 토니씨는 시중에 파는 노즐 부품을 두 개 붙여서 만들었다지만 그게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거 아니거든요. 지구인들에게는...흑

사실 견적 내어보고 포기했었습니다.
가능성과 완성도는 둘째 치고라도, (게다가 솜씨도 없는 마당에) 토니씨는 원고료라도 받고 만들었다지만 제 돈들여서 만들고, 성취감을 누려본들.... 어쩐지 한 대분의 MG 지옹그 정크들을 보면 가슴이 쓰릴 것이 분명하니까요.
그러나, 그런데,
헉!!!
개조 파츠를 파는 곳이 있더란 말입니다.

결국, 손가락 렌즈는 (당연히) 포기하고, MG볼 한 대+개조 파츠를 붙들고 낑낑거리며 완성했습니다.
간만에 만져보는 레진파츠입니다마는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아서 조립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예전 생각해보면 디테일 업이나 개조용 파츠만드시는 분들의 기술력도 상당히 발전하셨다는 느낌입니다.
함께 받은 습식데칼도 쓸만했고요. ^^
무엇보다 마빡의 지온마크는 어떤놈걸 가져다 써야하나라는 고민을 덜어주어서 쵝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