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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절판된 2002년에 출간. 황금가지의 플레이보이 SF걸작선입니다.

플레이보이라하면 전설의 도색잡지로 기억들 하시겠지만, 사진들 말고도 뭔가 영어로 된 텍스트들도 있었고(관심은 없었지만), 그 텍스트들 중에는 과학소설도 종종 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과학소설은 '남성용'이라는 팩트의 증명이라고 할까나요.
(SF소설을 읽는 여성분들도 분명 존재하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고정관념 같은것이라 이해해주시길) 

총 12편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화성의 죽은 도시(레이 브래드버리 1967.1)
화성에서나 지구에서나 도시는 저 나름대로의 생명력을 가지고 사람들을 잡아 먹습니다.
도시는 원래 그런것인가 봅니다. 흐흐

아홉개의 생명(어슐러 K.르귄 1969.11)
소재는 클론입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타인과의 관계이지요. 어슐러 르귄다운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단편입니다.
다른 선집에서도 한번 읽었던 작품입니다마는 이번에 다시 보면서 새롭게 마음에 닿는 문장입니다.

'대기근 시절은 작은 빵 부스러기 하나까지 나누어 먹었다.좀 더 부유한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주민이 사망하고 소수가 영화를 누린 반면, 브리튼에서는 그보다 적은 주민이 사망하고 잘 먹고 잘 산자들은 없었다. 그들은 적자 생존의 법칙을 정직한자의 생존으로 바꿔 놓았던 것이다.'

어떤 임종(노먼 스핀래드 1965.11)
불멸의 부부에게 찾아 온 필멸의 자식을 대처하는 아버지의 자세

마스크(데먼 나이트 1968.7)
사이보그의 용도는 우주

원숭이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커트 보니거트2세 1968.1)
풍자작가랍니다. 이 단편에서 보이는 여성비하적인 처신은 이 글이 68년도에 플레이보이지에 실렸던 글이란 것을 감안해서 용서해 줍시다. 설마 여자들이 읽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쓴 글입니다.

죽은 우주 비행사( J.G.발라드 1968.5)
뭐냐? '태양의 제국'의 작가라더니...

설계된 인간(프레드릭 폴 1969.1)
컴퓨터 저장장치에 자신의 수학적 모델을 구축하면 내 영혼도 컴퓨터 안으로 들어가는 걸까?

내가 이렇게 해주면  느낌이 오나?(로버트 셰클리 1969.8)
'불사판매 주식회사'의 그분입니다. 이번의 교훈은 여자를 너무 쉽게 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자는 성감대로만 이루어진 존재가 아닌겁니다. 플레이보이 독자 여러분...ㅋㅋㅋ

지구 통과(아서 C.클라크 1971.1)
1984년 5월 11일 4시 30분에 있(었던)을 행성직렬을 화성에서 지켜보게 된 조난자의 시각입니다. 아서 C.클라크 답죠.
더 멋진건 이 우주 조난자를 1912년 남극에서 사망한 로버트 팰콘 스콧과 연결한 점입니다. 아흑~

위기에 처한 도시에 관한 보고서(도리스 레싱 1971.11)
2007년 노벨상 수상자 그 분입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자라고해서 SF소설을 잘 쓴다는 것은 아니더군요.
본인은 자신만만하지만 SF의 관점에서는 지극히 진부합니다. 대한민국 예술대전 대상 수상자가 만화를 그렸다고 생각합시다.

리바이던(래리 리븐 1970.8)
향유고래를 잡으러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났다가 리바이던에게 잡아 먹힐 뻔한 시간 여행자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모비딕을 잡아서 귀환한 이야기입니다. 알고보면 평행우주인지도...

모든 새는 보금자리로 돌아간다(할란 엘리슨)
왜 들어있는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