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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타이탄의 미녀

imuky 2010. 8. 25. 19:18
풍자작가인 커트 보네거트의 장편SF입니다.

첫페이지.
무고한 사람들의 피해를 방지 하기 위해 익명을 사용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았으며, 그 이유는 그런 사람들(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것이 천상의 전능하신 신께서 행하시는 일과이기 때문이다.로 시작.

'크로노 신클래스틱 인펀디블룸' 때문에 하나의 '파동'으로 존재하게 된 윈스턴 나일스 럼푸드는 59일마다 지구상에 나타난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타락한 인간 말라카이 콘스탄트의 미래를 예언한다. 그가 장차 지구를 떠나 타이탄에서 살게 될 것이며, 자신의 부인과 결혼해 아들까지 낳게 될 거라는 내용. 콘스탄트와 럼푸드의 아내 베아트리스는 그 예언을 불발로 그치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예언은 실현되고 운명의 손아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했던 주인공의 모험 덕분에 '전혀 무관심한 신의 교회'가 지구상에 번창하게 된다는 이야기. 예언가이자 파동으로 존재하는 모든 사건의 주재자인 럼프드조차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 불시착한 트랄파마도어 출신의 우주 우편배달부에게 전달할 교체용 우주선 부품 때문에 트랄파마도어인에게 조종을 당한 것이라니 할말 다했지 뭐. 흑흑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애정을 조롱하고 군대의 경직성과 종교의 존재를 조롱하고 거대한 건축물들을 조롱하고 인간이 목적을 지닌 동물인가 되묻고... 조금의 동정이나 망설임 없이 세상의 모든 것을 풍자대상으로 삼으며 미국의 진짜 상류사회멤버의 행동양식과 벼락부자의 행동양식을 스타일 있게 행동하는 것과 스타일에 맞춰 행동하는 것으로 날카롭게 구분까지 해주시면서도...  결론은 "인생의 목적은 누가 그것을 조종하든 결국은 사랑을 기다리며 옆에 있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이란다.

아무튼 시속 10만 6천 킬로미터로 달리는 우주선 지구호에 탑승하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