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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아이들 - 아서 클라크 외 지음, 가드너 도조와 엮음, 김명남 외 옮김/시공사 |
<21세기 SF도서관>의 편집자인 가드너 도조와가 엮은 단편선집입니다.
제목에서 암시하고 있듯이 이번 선집의 주제는 종교와 과학의 갈등이죠. "에푸르 시 무오베(Eppur si muove!)"---"지구는 여전히 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그러나 지구는 돈다!"
아무튼, 무엇이든, 어찌되었던간에 지구는 돌고, 그리고 그 지구가 도는것 만큼 확고한 신념은 지구가 도는 것을 반대했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우수운 얘기이고 황당한 신념입니다마는 지동설이 상식이던 시절이 천동설이 상식이 된 시간보다 깁니다. ㅎㅎ
누가 알겠습니까? 지금 우리가 갈릴레오를 핍박하던 사람들이고 이 세상에는 제2의 갈릴레오가 고군분투하며 과학이라는 지렛대로 미망의 틈바구니를 벌리고 있을지...
이 책에는 모두 13편의 단편이 실려있으며 모두 종교 혹은 또 다른 형태의 억압과 과학의 대립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이야기는 땅속의 별들 The Stars Below - 어슐러 K. 르귄 입니다.
천문대는 어느날 무지와 두려움의 하수인들의 손에 불타오르고 천문학자 궤나르는 보드백작의 호의에 기대어 속에 있는 은을 모두 게워내고 껍데기만 남아버린 폐광으로 피신합니다. 그는 그곳에서 얼마남지 않은 광부들의 비밀이 되고, 마침내 하늘에서가 아니라 땅속의 별들을 바라볼 수 있는 기술을 손에 넣습니다. 그리고는 더 깊은 땅속으로 사라지지요. 물론 착한 광부들에게 은광맥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을 잊어 먹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의 뜻 The Will of God - 키스 로버츠
키스 로버츠에 대한 소개를 보면 대체역사소설 <Pavane>가 등장합니다. 아마도 그의 장기는 역사에 '만약'을 대입해 보는 것인지도 모르죠. 하느님의 뜻 역시 300년전 어느날, 어느곳에서 당시의 과학기술과 이론으로 전기적 장치로 목소리를 전달하는 기계를 만든 한 사나이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결말에는 마법사로 몰려 모진 고문과 죽음을 맞기하게 돼죠. 어쩌면 갈릴레오의 아이들이라는 주제에 가장 적합한 소설인지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소설로써는 그다지 재미있는 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십자가와 용의 길 The Way of Cross and Dragon - 조지 R. R. 마틴
'얼음과 불의 노래 Song of Ice and Fire' 라는 판타지 연작으로 유명한 조지 R. R. 마틴의 SF소설입니다.
이 단편으로 그는 1980년에 휴고 상을 받았습니다. 읽어보면 "과연"이라는 생각이 드는, 상 받은 이유가 확실히 느껴지는 훌륭한 단편입니다.
주인공 다이엔 하르 베리스 신부는 지구와 천계의 성간 유일 진리 카톨릭 교회의 토르가손 나인클라리스 턴 대주교 산하 예수 그리스도 전투 기사단의 종교 재판관입니다. 한마디로 미래의 이단 심판관이죠. 참고로 코르가손 나인클라리스 턴은 외계인 카탄 일족의 장로이자 베스의 대주교이며 신로마에 계신 다린 21세 교황의 고문입니다. 헐~
아무튼 다이엔 신부는 '그리스도의 진리' 호라는 이름의 우주선을 타고 아리온에 퍼져있는 가롯 유다를 성인으로 숭배하는 이단을 심문하러 떠납니다. 여기서 십자가와 용의 길은 이단이 사용하는 성경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삽화와 흥미로운 이야기로 채워진 이단의 성서, 십자가와 용의 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가롯 유다는 베들레헴에서 구세주가 태어나는 그날, 전설 속의 고대 도시 바빌론에서 창녀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빈민가를 누비며 어린시절을 보냈고, 필요할 때면 몸을 팔았으며 커서는 포주 노릇을 했던 그는 흑마술의 대가이자 용 조련사가 되죠.
그리고 정복자 유다, 용의 왕 유다, 바빌론의 유다는 강철관을 쓰고 검을 쥔채 공중 정원을 짓고 용이 새겨진 왕좌에서 역사상 유례없이 거대한 왕국을 건설합니다. 그럼 예수님은 언제 만나냐고요? 넵! 바로 왕으로써 만납니다. 공중 정원에서 그는 나사렛의 예수를 심문하고 다리를 잘라 내치지요.
그러나 그때 유다에게 회계의 때가 옵니다. 유다는 모든 권력과 재물을 버리고 예수의 다리가 되고, 예수가 제 다리를 치유하자 유다는 그의 옆을 걸으며 가장 신뢰하는 친구이자 조언자가 됩니다.
그렇게 열두 사도 중 최초이자 으뜸이였던 유다는 바다 건너 먼 곳으로 말씀을 전하러 떠나지요. 그런데 아뿔싸! 그가 없는 사이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어 버린겁니다.
그 순간 유다의 신념은 비틀거렸고, 이후 사흘간 유다의 거대한 분노는 고대 세계에 몰아닥친 푹풍이 되어 휘몰아 칩니다. 용들은 예루살렘의 신전을 무너뜨리고, 로마와 바빌론은 습격 받았으며, 세 차례나 주를 부인한 베드로는 목 졸라 죽여 용의 먹이로 줘버립니다. 그리고 용들에게 온 세상에 불을 지르게 하죠.
사흘 째 되던 날 부활한 예수가 얼마나 놀라고 황당했겠습니까? 예수는 용의 배를 갈라 베드로를 꺼내고, 완전히 새로 만들어 교회를 통치하게 합니다. 용은 전부 죽어 사라져 버리고요. 유다는 모든 재주와 능력을 잃고 시력도 빼앗깁니다. 그리고 기나긴 생명만을 남기시어 베드로의 교회가 번성하고 타락하고 부활하며 쓰러져가는 것을 지켜보게 하십니다. 그러나 긴 세월이 흘러 유다이게 지혜와 평정심이 찾아왔을 때 예수는 눈물을 흘리는 유다에게 소수의 사람들이 그를 기억할 것이며 끝내는 베드로가 그를 대신해 잊혀지리라 했답니다.
"와와!!"
굉장한 구라 아닙니까?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이 이야기가 전 우주적인 거짓말쟁이 조직이 사업이라는 겁니다.
거짓말쟁이들은 있는 그대로의 우주, 공허한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믿음을 발명했으며 각 사회와 문화에 맞게 변형해 왔다는 겁니다. 십자가와 용의 길은 행성 아리온 버전의 거짓말이라는 거죠. 우주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기 위한 행복한 거짓말.
크크크 많이 꼬여있는 사람입니다. 조지 R.R. 마틴은...
침팬지의 교황 The Pope of the Chimps - 로버트 실버버그
실험실의 침팬지들은 인간을 신이라 여기고, 인간의 죽음을 목격하는 사건 이후 자신들만의 종교의례를 만듭니다.
종교의 시작은 죽음이며 부활이라는 기적. 비록 그것이 무지에 의한 착각일지라도 죽음을 극복하는 어떤 징조나 사건을 계기로 정교화된다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펼치고 있는 단편입니다.
세상은 둥글다 The World Is a Sphere - 에드거 팽본
우리가 알고 있는 곳과는 다른 어떤 곳, 어쩌면 인류의 대몰락 이후의 세계일 수 도 있고, 다른 행성일 수도 있는 이 단편의 배경은 로마를 연상시킵니다. 주인공 놀리나스 제9행정구역 심의자 이안 몰타스는 공화국의 이상을 지키고자 황제의 법령에 맞서 의회에서 불꽃 같은 연설을 하고 예정된 죽음을 맞으려 체포됩니다. 그에게는 최근에 사들인 고대 유물이 한점 있는데, 그 유물의 정체는 지구본이고 세상은 둥굴지도 모릅니다. 물론 아무도 신경쓰지 않겠지만...
피 속에 새긴 글 Written in Blood - 크리스 로슨
하이테크 생명과학이 초래하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의 하이포 아면역원성 균주를 이용하여 DNA에 특수 코드를 심습니다. 그리고 그 코드라는 것이 다름아닌 코란이죠. 아미노산 서열을 위한 DNA코드를 알파벳 변화표에 대응 시켜서 바이러스의 핵심을 제거하고 DNA에 코란 구절을 집어 넣는 것입니다. 이 바이러스를 주사하면 바이러스가 골수 전구 세포에 코란을 새기게 되고, 이어 백혈구 세포가 알라의 말씀을 피에 새기게 되는 것이죠.
덕분에 주인공 아버지는 치유된 것이라고 믿었던 백혈병이 재발하여 돌아가시게 되지만 후회는 안하시는 눈치입니다.
참, 덧붙여서 주인공은 나중에 피에 새겨진 코란만을 공격하는 방법을 차단하기 위해 코돈(codon, 유전자 코드 RNA 3염기 배열을 말한다)을 무작위로 글자에 할당하여 DNA에 새진 코란구절을 암호화하는 방법을 개발합니다. (진심으로 헉!!!입니다)
유성 Falling Star - 브렌던 뒤부아
어떤 정신나간 해커가 궁극의 컴퓨터 바이러스를 개발하여 전 세계의 전산망이 다운 된후 퇴보해버린 지구의 미래가 배경입니다. 미국은 고리타분하고 경직된 기독교 세계관이 지배하는 답답한 곳으로 변모해 되어버리고 사람들은 과거의 흔적을 타락의 증거로 받아들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딘가에서는 다시 문명을 살리고 전기를 쓰며(제한적이지만) 조금씩 추락하는 우주 정거장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간의 혈류 속에 뱀이 존재하는가에 관한 세 번의 청문회 Three hearimgs on the Existence of Snakes in the Human Bloodstream - 제임스 앨런 가드너
현재의 세상과는 약간 다르게 역사가 작용하면서도 근본적인 것들, 특히 과학과 미신 사이의 투쟁은 전혀 변하지 않은 세계에서 이루어진 3번의 토론입니다.
첫번째 토론은 셉투스 24세 총대주교 시절의 법정입니다.
안톤 레벤후크는 자작한 현미경을 이용하여 인간의 혈류속에 뱀이 없음을 관찰하였기에 신성모독과 이단으로 법정에 섭니다. 참고로 이 세계는 성모 마리아의 교회가 지배하는 세계로 이 세계의 성경인 수산나 복음서 23장 1절에는 마리아께서 이렇게 말씀 하셨답니다. "넌 네 심장 속의 뱀은 보지 못하면서, 왜 눈 앞에서 잠자는 괴물은 두려워하느뇨? 내 분명히 말하거니와, 너의 피 한방울은 뱀들이 군단을 이루고 있고, 그건 흙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라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도다. (중략) 내 그 뱀들이 잠들도록 노래를 부를 것이라. 그리하면 그들은 네가 육신을 이곳에 남기고 주님이 다스리는 새로운 날 새벽으로 들어갈 때까지 편안히 잠들 것이다."
첫번째 이야기의 결론은 셉투스 총대주교는 대범하게도 현미경을 금지하는 쪽이 아니라 성모 마리아교회의 이름으로 조사를 명하고 과학적인 관찰을 모든 사람에게 허가합니다.
두번째 토론은 웨스트민스터궁의 성실청에서 영국여왕 앤 6세와 다윈의 대화입니다.
사실 찰스 다윈의 시대는 빅토리아여왕의 시대인데 뭔가 살짝 어긋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이들의 대화의 요점은 셉투스 대주교의 대범함으로 인해 사람들은 혈류 속에서 뱀상사체를 발견해 왔으며 이는 신앙의 증거로 받아들여져 왔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500년 동안 로마 카톨릭 교도와 그리스도 교도들은 자기 종파 사람들끼리만 선택적으로 자손을 불려왔기 때문에 뱀상사체를 가진 카톨릭 교도들에게는 뱀상사체가 유전되고, 그것이 없는 그리스도 교도에게는 뱀상사체가 없는 형질이 유전되어 왔으며 이는 신앙의 증거가 아니라 단지 선택적인 진화의 문제라는 겁니다. 다윈은 마지막으로 모든 사태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두 인간 집단이 개별적인 종으로 분리될 수도 있다고 얘기합니다.
세번째 청문회는 그 유명한 매카시 상원의원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등장하는 그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종교적인 견해차이와 싸웁니다. SA(Serpentine Analogue)플러스인 카톨릭 교도와 SA 마이너스인 그리스도 교도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특정한 혈류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을 개발한 의학자를 상대로 매카시 의원은 로마 카톨릭 신자들을 공격할 방법을 끈질기게 탐문합니다.
대체역사 속 세계에서도 과학은 꾸준히 진실을 탐구하지만 미신은 정치라는 옷을 갈아입고 끈덕지게도 이익만을 추구합니다.
별 The Star - 아서 C. 클라크
바티칸으로 부터 3000광년 떨어진 피닉스 성운에서 주인공은 초신성폭발 이후 남은 자그마한 행성에서 외계인들이 남김 타임캡슐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깨닫게 되지요. 이렇게 놀라운 문명이 한순간의 폭발로 사라지는 날. 지구의 한 구석 베들레헴의 하늘은 밝게 빛났을 것이라는 사실을요.
어쩐지 언젠가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는군요.
최후의 동성애자 The Last Homosexual - 폴 파크
폴 파크가 소개하는 세계는 기독교 연립정부 하에서 신침례교 교리가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루이지애나입니다.
이 세계에서는 우울증, 알코올 의존증, 도벽 등등 인간이 지닌 가장 골치아픈 문제들의 원인이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별로 권하고 싶지 않는 세계로군요. SF작가들은 기독교 근본주의자들 사이에서 불온한 냄새를 맡는 특별한 코들을 지니고 있나 봅니다.
집으로 걸어간 사나이 The Man Who Walked Home - 제임스 팁립스 주니어
제임스 팁립스 주니어는 은퇴한 실험물리학자이자 전직 정보 부원이였던 앨리스 샐든 박사의 필명이랍니다.
아이다호 보네빌 입자 가속 실험의 폭발로 지구의 인구는 현격하게 감소하고 생물권은 엄청난 변화를 겪은 후. 그 사고의 현장에서 수세기에 걸쳐서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매년 정해진 시간에 모습을 나타내는 이 남자를 둘러싸고 세상은 신흥종교를 만들어 버리는군요. 어쩐지 와치맨의 닥터 맨해튼을 연상시킵니다마는 존 델가노 소령은 여간해서는 제 모습을 다시 구현해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늙은 신들의 죽음 When the Old Gods Die - 마이크 레스닉
일군의 케냐인들은 궤도상의 인공행성에 이주하여 응가이신을 모시며 고대 케냐인의 삶을 지속해 나갑니다.
그러나 최초의 이주민들은 하나, 둘 응가이신의 부름을 받고 떠나고, 키리냐가에서 태어난 후손들은 다시 서양의 과학문명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변화라는 이름의 악덕은 최초의 이상을 낡은 것으로 만들어버리고 보다 나은 의료기술과 편리한 도구들의 매력에 사람들의 넋을 봉헌합니다. 키리냐가의 마지막 문두무구가 할일은 예전의 이상향. 그러나 이제는 오염된 고향을 버리고 떠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이 매혹적인 단편은 마이크 레스닉의 키리냐가 시리즈의 한편으로 다른 단편들도 읽어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킵니다.
문명을 거부하는 일은 문명인에게나 가능한 일이라는 교훈과 함께.
예언자 Oracle - 그렉 이건
테드 창이 SF와 판타지의 경계선을 걷고 있다면 21세기의 하드SF란 이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그렉 이건의 단편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오늘의 SF 걸작선>에 실렸던 단일체와도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단일체가 장대한 이야기의 프리퀄 같은 느낌이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렇게 또 다른 단편으로 이어지는군요. ^^)a ))예언자가 2000년, 단일체가 2002년 작품입니다.
주인공 로버트 스토니는 정부를 위해 암호 해독가로 일하지만 동성애 혐의로 교정치료인지 고문인지 모를 고통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 로버트 스토니 박사를 구한 것은 과학의 뮤즈 같은 여인 헬렌(바로 단일체 아다이인 그녀입니다)이죠. 헬렌은 다른 에버렛 가지(1957년 휴 에버렛이 주창한 평행우주의 가지-패러독스가 없다)에서 왔음으로 맘편하게 스토니박사에게 미래의 기술을 열어볼 수 있는 여러가지 열쇠들을 제공합니다. 당연히 스토니 박사는 대단한 성공을 이루지요.
그리고 그곳에 또 한사람이 등장합니다. 존 해밀턴이라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죠. 그는 스토니 박사가 악마와 거래했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야기 진행상으로는 두 사람은 TV토론회까지 가지면서 대립합니다마는 중요한 갈등은 TV토론이 아니라 선택하는 순간마다 또 다른 분기점을 만들어가는 양자역학의 우주에서 다른 분기점들로 유리한 고지를 찾아가는데 주저함이 없느냐와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지금 자신이 처한 분기점을 겸허히 받아들이느냐 입니다. 당연하게도 스토니는 변화를 잭이라 불리우는 존 해밀턴은 현재를 택합니다.
참고로 주인공 로버트 스토니 박사는 앨런 튜링 박사를 상대역인 존 해밀턴은 C. S. 루이스를 연상 시킵니다. 아마도 그렉 이건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던 튜링 박사의 일생을 다른 세계에서나마 이어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일반 상대론의 자기 이중적 공식은 1986년 애브헤이 애쉬테카가 발견하였으며 양자 중력고리의 수리 물리학적 정리는 현대 하드SF장르에 대한 쉼없는 좌절을 경험하게 만듭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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