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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쿠대사전 - 6점
우리들이 좋아하는 건담 편집부 엮음/에이케이(AK)

누군가는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이런 것을 사는 사람도 있나 하시겠지만...

있습니다.

이런 책 사는 사람이...ㅋㅋㅋ

이 책은 일년전쟁부터 SD월드, 그리고 자쿠의 정신을 계승한 OO시절의 기체들까지 총망라한 그야말로 자쿠 대사전입니다.
등장한 횟수, 파괴된 횟수, 멋지게 당하는 장면 하이라이트, 유명하거나 찌질하거나 혹은 이름없는 아저씨 조종사 까지 자쿠의 모든 것이 담겨있지요.
특히나 일목요연한 자쿠의 계보는 이걸 다 건프라로 만들어 보면 얼마나 멋질까?라는 의욕이 돋습니다.
프라모 쿄시로의 해적판(한글제목은 기억이 안나는 군요)에서 선보였던 파괴된 자쿠에서 내려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강아지를 어르던 지온병사의 애잔한 헬멧이 떠오른달까...뭐 아무튼 불가능한 꿈이라고 해도 꿈은 아름다운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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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퍼스트시절부터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가 리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이 자쿠라는 기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빨강, 파랑, 흰색의 완구틱한 컬러에 천하무적에 가까운 건담보다는 카키색에 독일병정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이상한 소음을 내며 걸어다니는 자쿠야 말로 리얼 로봇병기의 대명사죠. 자쿠에 비하면 건담은 슈퍼로봇인 겁니다. 슈퍼로봇!!!

이제와서 하는 얘기이지만 우주세기 이후로는 미소년들이 전용건담을 타고 활개를 치는 바람에 어느덧 잊혀진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자쿠! 그러나 Z까지는 연방파와 지온파의 구분은 주인공 건담을 좋아하는냐? 악역인 자쿠를 좋아하는냐?에 달려있었습니다. 결국 지온파의 정신은 자쿠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얘기이지요. 결코! 샤아빠들이 지온파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하하하

우주세기를 기반으로한 전 시리즈를 통틀어 출현 수 1,022기. 격파 수 205시. 잔해 수 34기에 빛나는 자쿠의 활약을 꼼꼼히 비디오 화면을 포즈잡아가면서 세어 봤을 저자들의 끈기와 근성에 경의를 표하면서...

"지크 지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