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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011.5 - 인물과사상 편집부 엮음/인물과사상사 |
상당히 오래간만에 접하는 인물과 사상입니다.
이달의 책표지 인물은 건축평론가 이용재씨로군요.
딸과 함께 떠나는~ 시리즈의 저자입니다.
그 따님은 고1인데 자퇴를 하고 홀로 서기를 시작했다는군요. 아빠가 인문학적인 기초를 세워줬으니 제길을 찾아가는데 걱정은 안한다는... 엄마, 아빠가 바른길을 가고 있으니 딸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이 부러웠습니다. 이런 태도를 일종의 용기라고 받아들이는 것을 보니 저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인가 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두리반 이야기는 '아뿔싸~~~ 벌써 잊고 있었다니...'라는 자책이 들었고, 신정아의 새책에 대한 이야기는 저도 읽지 않았기 때문에 보탤말이 없습니다. 다만 읽지도 않고 토크프로에 나와 노가리를 풀었다는 패널의 용기(?)에는 놀랐습니다.
강준만의 세상 이야기는 당파싸움의 정치 경제학 "편향성은 이익이 되는 장사" 로군요.
요즘 올라오는 트위터 타임라인을 떠올리며 읽었습니다.
미국의 인류사회학자 비키 쿤켈의 말처럼 "그저 우리가 믿고 있는 바들을 보여달라, 그러면 우리는 그 견해를 읽으며 계속 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야 말로 한국의 트위터 세상이로구나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서로 알고 있는 이야기. 분노와 불만을 공유하기 위해서 올리는 트윗들에 슬슬 질려갈 쯔음에 접한 글이라서 더 와닿았나 봅니다. 특히나 독설가와 미디어의 유착관계야 말로 파워트위터의 본질이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이달의 인물 FOCUS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입니다.
7번의 이혼과 8번의 결혼이 결국은 사랑의 완성은 '결혼'이라는 도식 때문이였을 것이라는 주장에 "그래 그럴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그녀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인물 FOCUS. 신재민!!!
언론인 출신으로 실세차관에서 실세장관으로 업글해보려다가 각종 비리가 들통나서 낙마한 사람. 신재민.
어쩐지 사과하면 진심을 알아주리라는 생각에 순순히 잘못을 인정했다가 사람들이 내치자 삐졌을 것 같은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 다시 한번 불끈했습니다.
요 며칠전에는 KBO총재로 돌아 온다는 설이 있어 체육계가 발칵 뒤집어 졌다는데, 어쩔라나 모르겠습니다.
박칼린씨야 더 보탤게 없는 분이지만 뮤지컬 황무지에서 꽃을 피워낸 인물이라는 평가에는 일정 정도 동의하면서도 진짜 개척자는 윤복희씨 아니였나라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만약 누군가 우리나라의 뮤지컬史를 정리한다면 윤복희씨를 잊지 말아주시길 당부합니다.
현대일본을 만든 사람들이라는 꼭지에 소개된 조직사회의 고고한 개인주의자, 잇피키 오오카미(一匹狼:한마리 늑대) 오치아이 히로미쓰의 이야기는 제가 전혀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라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수위타자 5회, 홈런왕 5회, 타점왕 5회, 트리플 크라운 3회라는 전설적인 성적을 가지고도 주니치 드래건즈 감독 취임시에 의외라는 소리를 듣고, WBC감독에는 물망에도 오르지 못한 인물. 폭력이 싫어서 야구를 그만두었지만 오직 실력만으로 실업야구에서 프로야구의 전설이 된 사나이. 감독을 맡고 있는 주니치 선수들이 WBC에 참가하지 않자 모든 비난을 한몸에 받으며 했다는 "공식전 이외에 이벤트에 참가를 강요할 권리는 없다. 선수는 구단의 사원이 아니라, 개인 사업자다. 부상을 입어도 아무 보장도 없다. 모두 참가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큰 착각이다." 따~악하고 와 닿았습니다.
자신을 위해 피겨스케이팅 국제룰까지 바꿔준 체육계 어르신들 때문에 절대로 트리플악셀은 뛸수 없다고 말할 수 없는 아사다 마오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일본 속의 개인주의자 이야기가 조금은 감동적이라고 할까나요. ^^
김환표의 사회문화사 탐구. 반상회의 역사는 국민동원과 통제의 수단에서 이익집단화 되어가는 과정이 개인적인 추억과 함께 어우러져 재미있는 읽을꺼리였고요. 특히나 오래간만에 접하는 이순자여사의 얼굴 신선했습니다. 추억은 뭐든 미화시키는 경향이 있나봐요.
이밖에 독자투고로 민간의료보험 대신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무상의료 실현하자는 의견은 취지에는 공감하나 쪼오금 조심스러운 입장이고요. 전자책 시장의 이슈와 전망은 지나치게 뻔해서 재미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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