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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011.7 - 6점
인물과사상 편집부 엮음/인물과사상사

이번 인물과 사상의 표지인물은 영화감독 김재환입니다.
'트루맛쇼'라는 음식프로그램 고발 다큐로 화제에 중심에 선 인물이지요.
보시는 것처럼 투사형 얼굴은 아닙니다. 그러나 조용한 사람이 화나면 더 무섭다고, 실질적인 한걸음을 내딛는 사람은 오히려 이런쪽에 더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준만의 세상이야기는 미국인의 자동차 생활에 대한 내용입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중에서 카(Car)가 젤 재미없었다고 생각 하는 1인으로써 어째서 그들이 후속편을 만드는지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달의 인물 포커스는 만화가 최규석입니다.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로 충격을 주었던 인물이지요.
80년대 반짝했던 만화의 민중운동 시대를 회상하며 그 당시에 저질렀던 오류들을 다시 한번 되새김질합니다. 
그리고 최규석의 말에서 세상에 그냥 나오는 성과물은 없으며 '내공'이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올 댓 이코노미는 이번달 제목만으로도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저축은행 사태를 이야기 합니다.
이번달 제목은 '도덕적 헤이의 모든 것을 보여주마'입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현대일본을 만든 사람들에서는 난세의 군인, 치세의 흑막 세이지 류조를 조명합니다.
2차 대전 당시 대본영 참모부에서 전후 기업가로 정, 제계를 움직이던 세이지 류조의 일생과 그가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 서술한 글을 읽으며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분노하기에도 애매하다고 할까요? 글쓴이인 최석영의 말처럼 한일 양국은 갈등과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한국사람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끊임없이 접촉, 발전해 왔으며 모르고 지나쳤던 한일 현대사의 이면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데, 그렇다고 딱히 분노하기에도 미적지근한 그런 느낌입니다.

인물과 사상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니체 읽기를 게재하고 있습니다.
사실 니체라는 인물이 그의 철학적인 성과물을 빼고 본다면 나약한 육체에 찌질한 인간관계. 여성비하와 파시즘으로 돌출되는 콤플렉스 덩어리인데, 어째서 이토록이나 많은 지식인에게 사랑 받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글에서는 그의 글에 비친 여성비하와 파시즘적인 요소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런 의문이 든 것일텐데요. 그의 이런 약점들을 글쓴이 고명섭뿐만이 아니라 수 많은 학자들이 변명해주고 있는 모습은 사실 좀 신기 합니다.
어째서 다른 사람들의 공(功)에는 둔감해도 과(過)에는 예민한 사람들 조차 니체의 과(過)에는 관대한 것일까요?
혹시 니체가 가진 미미한 권력(혹은 현실 영향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다란 문화자본에 자신의 모습을 비쳐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됩니다.

KBS 전주방송 작가 하윤아의 '서편제, 니 이름이더냐' 짧지만 유용한 상식이 될것 같고요.

김환표의 사회문화사 탐구의 이번 달 주제인 교복의 역사에서는 중학교 3년은 교복에 두발 자유화, 고교 3년은 복장 자율화에 까까머리로 살았던 저의 학창생활이 꽤나 '틈새'로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그 시절을 잘도 넘겼구나라는 대견함을 스스로에게 느끼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이나 교복이 없어질까요? 제발 절대 그런일은 없을것이라는 얘기는 하지 마시고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