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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A. 하인라인의 Tunel In the Sky의 한글 번역본 <하늘의 터널>입니다.

1995년에 한뜻에서 나온 판본으로 이후 번역된 것은 없습니다.
나름 귀한 책이죠 ^^a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스타게이트가 상용화된 미래. 고등학교 졸업반인 로드 워커(Rod Walker)와 그의 친구들은 '고급 생존 기술'과목의 기말시험을 위해 외계의 미개척행성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고립되지요.

15소년 우주표류기라고 할만한 상황입니다마는 인원은 75명이고,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일이 <파리대왕>처럼 흘러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제법 잘해 나아간다고 할 수 있지요.
하인라인은 현실적이지만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에 의문을 갖거나 부정하는 타입은 아니니까요. ^^

<하늘의 터널>은 1955년에 발표된 작품입니다.
하이라인에게 있어서는 초기작에 해당하며, 초기작품들 중에서도 중간쯤에 위치하는 소설입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하늘에 터널>에서는 이후 하인라인 소설에서 여러번 마주치게되는 하인라인스러운 요소들을 많이 마주치게 됩니다.

공정함은 생종과는 관계 없다면서도 끝까지 지키려고하는 개인의 자유에 대한 믿음과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한 깐깐한 계약의 필요성. 정부의 유용성에 대한 생각만큼이나 뿌리깊은 정치가에 대한 신뢰 부족. 군대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여성지위에 대한 경멸. 그리고 반대로 강인한 여성에 대한 동경까지.
하인라인 소설을 하인라인답게하는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발견되는 것이 <하늘의 터널>입니다.

아마도 퇴역군인이자 실패한 정치가로써의 경험과 아내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겠지요.
이 소설은 그렇게 하인라인의 작품리스트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것입니다.
한국의 독자들과는 무관한 듯이, 조금치도 중요하지 않은 것 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