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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와 용감한 녀석들>은 착한 만화영화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살 곳을 잃어버린 북극곰, 요리가 될 뻔한 수닭, 무심코 버린 유리병 때문에 태양열 발화로 숲이 불타 버리리자 고향을 떠난 캥거루와 타즈매니아 데블, 기름유출 사고로 검은 바다가 되어버린 고향을 떠나 온 갈라파고스 거북 부부등이 사바나의 동물들과 함께 인간이 만든 댐에 갇힌 물을 돌려 받기위해 행동을 취하는 내용입니다.
교훈적이고, 교육적이죠.
특히나 갈라파고스 거북의 연설은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으로 '지구는 모두의 것이며 결코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충실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도 조근조근 얘기하다 보니 7살짜리 아이도 알아 듣기는 듣더군요. 세련된 연출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최상이겠지만 이렇게 말로 설명하는 것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물론 장광설이 재미 있다는 건 아닙니다. 재주가 없으면 전달이라도 확실히 하자라는 의미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목표 관객층의 연령을 낮게 잡고 있다는 티가 너무 난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솔직하게 말하자면 몇몇 메인 이미지는 훌륭한데, 그 사이 사이를 이어주는 이야기가 허술하다는 생각입니다. 디자인은 예술가의 솜씨가 아니라 CG를 잘 만드는 이공계 디자인이라는 느낌이고요.
BUT, 그러나.......
연출, 디자인, 편집을 꼼꼼히 따져가며 보는 어린이는 세상에 없습니다.
7살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몇몇 개그씬에 깔깔거리고요. 보고 난 다음에 "우리가 지구를 지켜야지~" 같은 기특한 소리도 합니다.
12살쯤 되면 댐 건설로 고통 받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4대강과 연결 시키기도 하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영화를 마치고 나서 필요한 댐과 불필요한 댐을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땀 깨나 흘렸습니다.
때론 아이들의 질문이 더 무섭습니다.
※ 극장 매너는 어린이보다 어른 동반자들이 더 안 좋았습니다. 함께 극장에 온게 처음인지 극장의자에 앉은 자식을 찍느라 후레쉬를
터트리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놀랍더군요.
※ 원작 동화가 있습니다. 안 읽어 보았지만 영화와 내용은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동물회의 -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발터 트리어 그림/시공주니어 |
※ 극장에 이번 영화를 더빙한 용감한 녀석들 4인방이 무대인사를 왔었습니다. 200만 넘으면 박성광이 비키니 입고 무대인사 더
한답니다. 두고 볼 작정입니다.
※ 전 개인적으로 애니 더빙을 스타에게 맡기기 보다는 전문 성우를 활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대인사의 열기를
보니 스타 더빙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도 꼭 집어 신보라의 더빙은 좀 어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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