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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소설 - 전3권 - 4점
토미노 요시유키 지음, 김정규.이성길 옮김, 미키모토 하루히코 그림/에이케이(AK)

 

소설판 기동전사 건담입니다.

건담 30주년 기념 출간이라는 명목으로 2009년도에 국내 출간된 물건이죠.

모든 것의 원점에 서서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소설로 다시 읽는 건담입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지만 결국 이러고야만 케이스네요. - .-)

 

 

 

첫 소감은 일단,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은 글을 못 쓰는구나..... 입니다.

뭐 애니감독이고 대본을 쓰기는하지만 소설은 역시 다른 세계인겁니다.

아무리 번역본이라지만 원본의 미숙함이 절절합니다. 글빨 보다는 원전 애니의 보충 내용이나 변경점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소설입니다. 읽어보면 차라리 '외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이번 소설판의 큰 특징은 아무래도 현실감 보강입니다.

매주 방영하는 애니. 그것도 로봇 애니이기 때문에 등장해야만 했던 괴악한 MS 혹은 MA들은 모두 사라졌고, 특히나 지구에서의 에피소드들은 모두 날라 갔습니다. 민간인은 일찌감치 목마에서 하선하고, 건담의  대기권 돌입 쇼 같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란바 랄의 비중이 급격히 줄었고, 레빌 장군이 맹활약합니다. 무엇보다 뉴타입이라는 개념을 설명해야 겠다는 의지가 충만한 소설입니다.

애니에서는 텔레파시 초능력 비스무리하게 넘어간 이야기를 우주세기의 인류의 진화. 더 구체적으로는 인식의 확장을 통한 공감능력의 비약적인 진화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걸 공감과 연대를 넘어서 단일화의 끝까지 밀고가면 '인류보완계획'이 될테지만 일단은 미완인 상태로 끝내더군요.

 

아쉬운 디테일 변경점은 건탱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고요. 즐거운 변경점은 아무로 레이와 세이라 마스가 섹스를 한다는 점입니다. 원작 애니를 볼 때, 어디로 보나 히로인이였던 세이라 마스가 주인공 아무로 레이와 아무 관계 없고, 아무로의 여친이 프라우 보우라는 사실은 30년전에도 납득이 안갔거든요. 이제야 왠지 후련한 기분입니다. 하하

 

그러나 문제는 이 소설판에서 아무로 레이도 죽고, 하야토도 죽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로써 이후에 만들어진 Z를 비롯한 모든 건담이야기들이 파탄나 버립니다. 역시 학살의 토미노! 주인공을 살려둔채로 끝내는 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결국 죽여 버리는군요. 왠지 파도치는 바위에 서서 크하하하하하하며 웃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래도 샤아는 언젠가 역습을 하겠지요. 아무로가 있거나 없거나....

 

 

 

 

 

 

 

 

 

 

추가)

 

본문과 커버 일러스트는 마크로스의 미키모토 하루이코씨가 맡고 있습니다.

건담 답지 않게 달달합니다.

 

 

Z건담도 소설판이 나와 있지만 이것까지는 안 읽을 것 같습니다.

 

 

건덕질은 설정집으로 하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나 더)

토미노 감독은 41년 생입니다. 군대라면 당연히 빰을 때리고, 무운장도를 위해서는 여자의 음모가 부적입니다

아무리 15세 학도병이라도 아무로의 여성관은 지금으로써는 용납은 커녕 이해도 안됩니다.

그러나 토미노 감독님은 41년 생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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