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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맞춰 찾아 온 극장판 포켓몬스터입니다.
이번 편은 복잡한 뒷사연이나 마을사람들과의 교류, 로켓단 없이 오로지 큐레무와 성검사 케르디오의 배틀에 집중한 엑기스판입니다. 스토리도 간단해서 3마리의 ‘성검사’ (코바르온, 테라키온, 비리디온)의 후계자인 어린 검사 케르디오가 무모하게 큐레무에게 도전했다가 깨지고, 도망치다 지우일행을 만납니다. 언제나처럼 참견쟁이에 무책임하게 상대를 뽐뿌질하는 지우의 뻘짓을 근거삼아 내면의 용기를 깨달은 케르디오는 진정한 성검사로 다시 태어나고, 큐레무에게 배틀에서는 지지만 정신승리는 쟁취한다는 내용입니다.
참고로 큐레무는 베스트위시 세계관의 양대 포켓몬인 제크로무와 레시라무의 중간 대척점으로 DP에서라면 기라티나 역활정도로 보입니다. 몇년내로 셋이 한판 붙겠지요. ㅎㅎ
배틀씬이 절반이상이고, 복잡한 스토리가 아닌 관계로 아이들의 집중도는 좋은 편입니다.
본편 상영전에 짧은 단편을 보여주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환상의 포켓몬 메로엣타는 상영극장 내에서 와이파이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닌텐도 베스트위시 정품게임을 가지고 있다면 꼭 챙겨가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큐레무는 극장표를 가져오면 몇몇 이벤트 장소에서 나눠주고 있나 봅니다. 챙기시길...
그리고 한가지.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베스트위시 시리즈의 포켓몬 디자인들은 어딘가 위화감이 들면서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었는데, 이번 극장판의 포켓몬 디자인은 나름 괜츈합니다.
특히 삼총사와 달타냥을 모티브로한 주인공 포켓몬들은 17세기 풍 남성패션의 실루엣을 성공적으로 소화하고 있습니다.
깃털장식 모자와 치켜세운 깃, 머플러 등등이 포켓몬스터의 갈기나 털의 모양으로 재해석되어 있는데, 이거 참 재주는 재주다 싶습니다. 주인공 케르디오도 케르디오지만 나머지 성검사들의 실루엣을 보시면 뭔 소리인지 아실겁니다.
문득 개인의 재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중심이 되어 여러 재능을 사서 쓰는 캐릭터는 참 질기고도 무서운 생명력을 가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러다 손자따라 포켓몬 극장판 보러가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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