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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제이의 스타트렉 잡탕매직스프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끝물을 마시고 왔습니다.

보실 분들은 대부분 보셨겠지요.

안보실 분들은 안보실 예정이시니 스포일러 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앞서 끄적인데로 쌍제이표 스타트렉 잡탕매직스프. 즉 2차 창작 동인물입니다.

구 스타트렉 극장판 시리즈 중에서 성공작에 속하는 82년작 <칸의 역습>과 91년작 <미지의 세계>를 짬뽕해 놓았더군요.

이왕 새로 '비기닝'한 상태에서 검증된 이야기의 반복으로 새로운 스토리의 떡밥만 충전하는 태도는 충분히 쌍제이 답습니다.

예전 극장판들이 TV시리즈의 장편 특별판 같은 느낌이였다면 액션활극이 되어버린건 쌍제이의 마법이고요.

 

일단 악역의 이름은 '칸'

이번에는 베네딕트 컨버배치가 그 역할을 맡았는데요. 칸의 역습에서는 리카르도 몬탈반이였지요.

 

 

'칸'이라는 이름에는 구작이 더 어울리는군요. 저렇게 멀쩡한 영국인 얼굴로 칸이라고 자기 소개를 하니 위화감이 쩜니다.

그렇다고 베네딕트의 매력이 줄어드는 건 아니였지만 칸이라는 본명보다는 존 해리슨이라는 가명이 더 어울리는 얼굴이기는 하죠. 베네딕트 컴버배치는요. ^^a

 

원작에서는 커크 제독에게 추방된 것으로 설정되어 있으니 시간선이 조금 뒤틀리기는 했지만 몇십년 후에 다시 만날날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칸스러워지려나요? ㅋㅋ

 

그 밖의 조역들의 활약은 여전합니다.

투덜이 맥토이는 여전히 투덜거리지만 결정적인 곳에서 재역할을 다하고요. 구판 세계에서 함장까지 승진하시는 술루는 슬쩍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석에 앉아서 가능성을 엿보여 주십니다. 원래 아는건 많은데 깊이는 모르는 체코프는 이번엔 엉뚱한 곳에서 전공 아닌일로 고군분투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전작인 비기닝에서는 갓 면도한 애송이 느낌이던 크루들이 살집도 붙고, 경력도 조금쯤은 쌓인 상태 같습니다. 비기닝이 신입사원 느낌이라면 다크니스는 대리 말년차 같다고 할까나요. 아무튼 아직 책임을 맡기기에는 모자르지만 업무는 통달한 상태입니다. 결국 성장하지만요. 참고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캐릭터는 스코티이더군요. 구판 세계관과 어느정도 연관성이 유지된다면 다~ 소용없는 짓입니다만...

 

스토리 상으로는 바로 요걸 스팍과 짐의 역할을 바꿔서 반복합니다.

 

 

물론 이쪽 세계관에서 벌써 제네시스 행성이 나올 수 없으니 칸의 혈액으로 커크를 살려냅니다. 덕분에 캐롤 마커스가 안습입니다. 앞으로의 불장난을 기대해 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안습이로군요. 

 

 

그리고 한가지 의문점..!

이 놈의 엔터프라이즈호의 인공중력은 어떤 경우에도 밑으로 작용합니다.

함선의 밑바닥이 아니라 추락하는 방향으로라는 뜻의 밑으로요. 헐~

 

뭐, 지구방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지구가 동그랗게 보이는 시점에서 이미 무중력이거나 저중력 상태일텐데도 확실하게 추락방향인 지구로 중력이 작용합니다.

신비하더군요.

 

중력 기준점을 극적효과에 맞춰서 임의로 이동시키는 인공중력이라니... 놀랍습니다.

쌍제이의 매직!!!!

 
스타트렉 다크니스
  • 감독 : J.J. 에이브럼스
  • 두려움이 낳은 자, 가장 강력한 적이 되어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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