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알아도 흙먼지와 폭탄 테러, 무척 싸구려인 목숨값. 가난. 똑 같이 뒤쳐졌어도 애잔하고 측은하기 보다는 분노를 일으키는 무식함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대하는 쪽이 아랍문화권입니다.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양문명에 반발하는 쪽은 쫌 과하게 무슬림을 평화로운 종교 공동체로 포장하기도 하지만
어쩌든 잘 모르는 문화권인 것만은 사실이죠.
그러나 그곳에도 사람은 살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증거가 <아랍 단편소설선>입니다.
이집트 6편, 예멘 3편, 튀니지 3편, 알제리 2편, 요르단 2편, 이라크, 시리아, 바레인, 리비아 각각 1편씩
총 20편. 아랍권의 다양한 나라들의 다양한 작가들의 글이 실려있습니다.
각 단편소설들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80년대 분위기입니다. 갑작스러운 폭력과 억압.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한다면 바로 미친년으로 몰아버리는 이웃. 가난. 가난. 가난. 권위와 위협. 고문.
소설 속의 아랍은 종교의 나라가 아니였습니다.
우리와 똑 같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사회였으며, 보다 높은 인권과 보다 많은 교육. 좀 더 풍족한 물자와 좀 더 깊은 민주주의가 필요한 곳이였습니다.
일단.
무슬림의 사회만은 아니였습니다.
아마도 아랍사회에 대한 이해는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슬림이라는 필터를 좀 걷어내고 말이죠.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지점부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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