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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피망 단편선은 호연마을이라는 피망과 아삭이 농장에서 펴낸 단편소설집입니디.
 
주제는 '피망'
 
호연피망을 접해 본 여러 작가들이 피망에 대한 사랑을 모아 만든 책으로 피망과 아삭이를 사랑하는 지구의 모든 분들에게 드리는 귀여운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자기 소개를 하는군요.
 
수록된 작품은 총 4편입니다.
 
배명훈의 <푸른파 피망>
넵! 그 배명훈 맞습니다.
왠지 대한민국 대표 SF작가라는 중책을 맡아버린 남자. 배명훈.
 
그의 단편은 외딴 개척행성을 배경으로 전쟁이라는 정치적인 소용돌이에 말려버린 2개의 연구집단을 중심으로 엉망진창인 전시행정으로 파탄난 식생활과 균형잡힌 식생활의 중요성, 그리고 소꿉친구와의 로맨스가 어우러진 스펙터클한 피망 예찬 소설입니다. 읽어 보면 고기를 상치가 아니라 피망에 싸먹어야 할 것만 같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소설 <지우전>의 작가 박애진의 <피망이여 빛이여 아득한 하늘이여>는 거지꼴의 도사와 외계인이 공존하는 시골 판타지입니다. 어쩐지 제목이 '원탁의 기사'라는 애니메이션의 주제가스럽습니다만, 제목과 내용의 싱크로율은 좋은편입니다.
 
김수륜 작가의 <피망유감>은 심리적인 상처를 시각화할 수 있게 되어버린 불운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배경이되는 농가의 묘사가 가보지 못한 호연농장의 모습이 아닐까? 라고 짐작해 봅니다.
 
김종욱, 김보영의 <같은 무게>는 평행세계를 여행하는 여행자를 주인공으로 가치부여의 문제를 깔아 놓고, 결국은 피망농사 이야기를 하는 단편입니다. 공저자 중 김종욱이 바로 '호연'이시고, 김보영 작가는 얼마전 읽은 <7인의 집행관>의 그분입니다.
작가의 프로필 중에서 가족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바로 이분이 피망농장 홍보용 단편소설집 프로젝트의 원인이자 결과이신가 봅니다.
 
지구에서 가장 맛있는 피망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호연마을'의 인터넷 주소는
http://cafe.daum.net/hoyounvill 입니다.
 
책은 맛있는 피망을 구입하면서 함께 살수도 있고,
책을 구입하면서 맛있는 피망과 '그때 그때 농작물' 아무거나와 함께 받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마감이 얼마 안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