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악마의 아들 박명수는 왜 밉지 않을까?
박명수는 에서 '악마의 아들'이란 별명으로 활약한다. 그는 '하찮은 형'이라 불릴 만큼 별 볼일 없는 존재다. 외모도 섭섭하고, 지능이나 성품도 참 죄송하다. 그래서인지 그는 먹는 일이든 돈 버는 일이든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아니 심지어 남에게만 이익 되는 일이라도 악착스레 달려들어 자기 하고 싶은대로 깽판을 벌이거나 악담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참 부도덕하고 못난 박명수를 우리는 얄미워할지언정 싫어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가 악다구니를 쓸 때마다, 짧은 팔다리를 바둥거리며 자기 몫을 챙기겠다고 우격다짐을 할 때마다 한편으론 친근하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왜냐하면 그는 우리 안에서 질기게도 살아남은 유아적인 본능, '이기심'을 연기하기 때문이다. 세련되고 도덕적이며 이타적인 성인의 모습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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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2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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