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일본어 말장난 소설입니다. 아재 개그죠. 동음 이어, 훈독, 음독을 총동원한 말장난에 약간의 통찰을 슬쩍슬쩍 기워 넣어 그럴싸하게 구라를 치고 있습니다. 책이 책을 낳는다는 유쾌한 상상이 누대에 걸친 인연으로 이어져 마침내 하늘도서관의 사서로 취업하는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이야기의 주인공(?)인 유지로가 저지른 깜찍한 꼼수가 내내 맘에 걸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사족입니다. 없어도 그만이고, 넣을 생각이었으면 좀 더 고민했었어야 했죠. 끝으로 갈 수록 해이해진 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단락입니다. 조금씩 끊어서 읽으면 재미있고, 한번에 다 읽으려면 지루하니 끊어서 읽으세요. 그럼 2번 읽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건 그 나름대로 좋은 일이겠죠.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
책과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고, 책으로 정체성을 구성하거나, 정보에 대한 과도한 집착. 혹은 책의 효용성에 대한 판단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ㅎㅎ 집에 만권 단위로 책을 쌓아 놓고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뿌듯뿌듯'열매로 배를 채운 기분일거 같기는 한데, 사실 무슨 수집이든 이 정도 숫자가 되면 수납의 문제와 일상 생활의 피해가 속출하게 마련이지요. 그래도 저자 오카자키 다케시는 저장강박 환자 수준은 아닌지 가끔은 스스로 책 다이어트를 하거나, 1인 자택 헌책방 같은 멋진 이벤트를 조직하기도 합니다. 사실 책에 관한 책은 좀 자제해야지 결심한 적이 있습니다. 남이 읽은 책 이야기에 부러움을 느끼거나, 저자의 의견으로 축약된 책 이야기로 대충 책 읽은 기분만 내는 것이 좀 아니다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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