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트." "제발트." 하는 그 제발트입니다. 4편의 조금 긴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은 제목에서 짐작되듯이 4명의 이방인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고향이 없는 삶, 고향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삶이 고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책에 실린 4편의 단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인 헨리 쎌윈 박사, 파울 베라이터, 암브로스 아델바르트, 막스 페르버에게는 그렇습니다. 아니, 사실은 고향이 없는 삶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정체성이 이방인이며 어디를 가도 이민자일 수 밖에 없는 유대인이라는 점이겠지요. 그것도 독일이 고향인 유대인. ㅜㅜ 약간 신빙성 없어 보이는 사진들이 신빙성을 채우는 서술과 어느 구석에선가 무뎌지고 무너지는 느낌의 문장은 매력적입니다. 가 풍경이 무너지는 느낌이라면 은 흐릿한 기억을 기억해 내는 '..
토성의 고리 - W. G. 제발트 지음, 이재영 옮김/창비 제목이 라고 해서 SF소설은 아닙니다. 물론 제목만 보자면 고전적인 청소년 SF의 냄새가 나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 소설의 저자는 W.G. 제발트로 사이언스 픽션은 써 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 디스토피아적이라면 만만치 않은 내공이지만 미래세계를 그리는 것은 아니며 과학이 원인인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미래보다는 과거, 과학보다는 마법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의도와 결과는 연관성이 없으며 모든 것은 천천히 쇠퇴해갈 뿐이라는 소설의 이미지는 어떤 디스토피아 SF소설보다 더 절망적입니다. 일단 기둥 줄거리는 주인공이 영국 동부를 도보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 몰락의 현장이고, 쇠퇴한 인간과 영락한 핏줄. 그리고 고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역사적 인물..
- Total
- Today
- Yesterday
- 독서
- 마징가Z
- 만화
- 작안의 샤나
- 하인라인
- 극장판
- 애니
- 에반게리온
- 니시오 이신
- 케로로
- 엉클덕
- 그래픽노블
- 존 스칼지
- SF
- 스타트렉
- 장난감
- 파워레인저
- 영화
- 판타스틱
- 보르코시건
- 총몽
- 광고
- 도라에몽
- 배트맨
- 애니메이션
- 인물과사상
- 건담
- 1년전쟁
- 콘티
- 스타워즈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