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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이야기 - 상 - 8점
니시오 이신 지음, 현정수 옮김, VOFAN 그림/파우스트박스
가짜 이야기 - 하 - 6점
니시오 이신 지음, 현정수 옮김, VOFAN 그림/파우스트박스

 

<괴물 이야기>, <상처 이야기>에 이은 니시오 이신의 이야기 시리즈 후속작입니다.

 

내용은 주인공인 아라라기 코요미의 두 동생 이야기로 상권은 큰동생 카렌이 '벌'에 얽히는 이야기이고, 하권은 막내인 츠키히가 '피닉스'라는 괴이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작. 특히 <괴물 이야기>에서 청소년기의 불안과 방황을 괴이, 즉 요괴에 얽히는 이야기로 풀어내서 재미를 본 니시오 이신이 그저 이야기에 도취되어서 자판이 흘러가는데로 써내려간 이야기라는 느낌입니다.

시리즈 첫 작품의 힘은 떨어지고 이야기만 쾌속질주랄까요.

 

특히나 정의는 상대적인 것이며, 정의의 아군이라고 자처하는 것이 결국은 정의의 아군 놀이라는 가짜에 불과하다는 상권에 비해서 하권은 그저 이상한 이야기. 다시 말해서 괴이한 이야기일 뿐. 후반부의 가족이라는 명분은 교훈을 위한 공허한 주장으로만 보입니다.

 

좋을 때 끝냈으면 좋을 텐데. 이후로도 몇권의 책을 더 써냈다고 하더군요.

분발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특유의 메타적인 발언이 야기하는 거리두기도 이제 슬슬 지겨워질라고 하는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