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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타겟은 비건입니다.
비건(vegan)이란 다양한 이유로 인해 동물성 제품의 섭취는 물론, 동물성 제품을 사용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채식주의자들은 육식만을 피하지만, 비건은 유제품, 계란, 가죽제품, 양모, 오리털, 동물 화학 실험을 하는 제품도 피하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의 채식주의라 할 수 있지요.
저자는 비건으로써의 생활을 접고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원제도 The Vegetarian Myth이지요. 아무래도 한국어 제목이 더 자극적입니다. 책의 의도는 원제에 더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마는 한국시장을 고려한 편집자의 선택이겠지요.
아무튼 이 책을 읽기전에는 약간의 사전 지식이 필요합니다.
우선 극단적인 채식주의를 알고 있어야 하고요. 산업형 축산의 잔인함에 대해서도 사전지식이 필요합니다. 로컬푸드 운동과 혼합농경에 대해서도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이 책 <채식의 배신>보다는 마이클 폴란의 <잡식동물의 딜레마>를 먼저 읽는 쪽이 우리와 우리 환경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지는데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은 쪼오금 극단적이거든요 -,.-a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현재 전지구적으로 일어나는 환경파괴의 시초는 농업혁명이며 단일품종의 대량생산은 지구의 표토층을 파괴하고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파괴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 대안으로써 제시되는 (극단적인)채식주의는 손쉬운 해결책도 올바른 해결책도 아니니, 우리는 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고, 다른 동물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만큼 우리도 다른 동식물들의 생장에 일부가 되는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실천보다 조직적인 대응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꼭 원한다면 개인적인 해결책 세가지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첫번째로 '가능한 아이를 낳지 말자'라고 합니다. 인류는 이미 웃자랐고, 지구의 수용범위를 넘겼으니 가능한 더 이상 인간을 늘리지 말자는 주장입니다. 뭐 황당할 수도 있습니다마는 이미 자연적으로 출산률이 낮아지고 있는 현시점의 통계를 고려한다면 대한민국은 이미 생존을 위해 출산을 포기하는 단계이고, 의식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집단적인 실천의 상황까지 내몰려 있기에. 씁쓸하지만 현실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는 차를 더 이상 몰지 말자. 세째는 자기가 먹을 음식을 직접기르자. 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쵸.
세상을 바로 잡기 위해 우리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답니다. 다가올 파시즘을 경계하기 위해 지역정치를 활성화하여야 하고, 지역 경제도 건설해야 합니다.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문화가 아니라 저항의 문화로써 권력과 직접 대결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편하고 달콤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저자가 느끼는 절박함을 얼마만큼 공유하느냐는 독자의 몫입니다.
공유의 정도에 따라 저자의 주장을 극단적이고 황당하다고 볼 사람도 있고, 깊이 공감하고 당장 무언가를 찾아나설 사람도 있겠지요. 또 대부분은 중간쯤 어딘가에서 자신만의 생각을 다듬을 것입니다.
그러나 잊지 말야할 것은 환경문제에 대한 외면은 낙관적인 태도가 아니며 '무지'일뿐이라는 점입니다.
채식의 배신 -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부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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