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1417년, 근대의 탄생 : 르네상스와 한 책사냥꾼 이야기
우리가 당연한 듯 알고 있는 역사적인 격변 중에서 이것이 '시작'이라는 것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사건은 과연 몇개나 될까요? 사건은 언제나 시간의 흐름 속에 자리 잡고 있고, 결과는 과거의 꼬리에 묶여있는 '역사' 속에서 이 책의 저자 스티븐 그린블랫은 르네상스의 결정적인 순간을 잡아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의 인문학자이자, 필사가, 그리고 책 사냥꾼. 포조 브라촐리니가 고대 로마의 시인 루크레티우스의 철학 서사시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를 찾아 낸 순간이지요. 그 시 속에는 우주는 신의 도움 없이 움직이고, 세상은 원자로 되어 있으며, 사후세계의 보상과 처벌은 종교적 공포이고, 인간은 쾌락을 추구한다는 금지된 사상이 담겨 있었습니다.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에서 이어져온 사상의 총집합. 중세기말 최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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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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