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아버지라는 소설이 있었습니다. 김정현 작가의 이 소설은 한국인 아버지에 관한 온갖 가지 클리쉐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돈 벌어다 주는데 자기 공은 알아주지 않는 가족에 대한 섭섭함. 한번도 입 밖에 내놓지 못한 가족에 대한 사랑. 그래도 나는 가족을 위해 산다는 자기만족. 달콤한 외도와 복귀의 판타지. 그리고 모두가 안타까워하는 죽음까지요. 이 소설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대중문화 속에서 아버지는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죠. 이제 대발이 아버지는 없습니다. 이 소설의 반대편에 신경숙의 어머니라는 소설 있었습니다. 베스트셀러이고 한국인 어머니에 대한 온갖 판타지로 지면을 가득 채운 책이었죠. 희생과 희생과 희생. 그리고 실종. TV를 켜니 김혜자씨는 소녀가 되어 있었습니다. 다행입니다.
TV애니메이션, 그것도 주로 재팬애니메이션을 보며 꿈과 희망만 키우다. 나도 '아빠'라는 것이 되고 보니 새삼 아버지 혹은 아빠의 존재에 대한 고정관념 같은 것에 부데끼면 살게 되었다. 그래도, 이 시대의 아버지상이 어쩌고 하는 것은 내겐 너무 부담스러운 애기이고, 다만 내가 젤로 많이 접하고 사랑하는 매체인 애니메이션에서 아버지들은 어떤 모습이였나 회상이나 해보자. 우선 먼저 생각나는 것이 요술공주 샐리의 아버지인데, 1966년판에서 샐리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엄친이였던 것으로 기억 된다. 쉽게 만난 볼수도 없고, 대체적으로 북풍한설을 배경으로 목소리로만 명령을 하는데다가 반론의 여지조차 없다. 여기서 어머니는 그저 딸과 남편사이에서 중재자 역할, 그것도 가장의 의지를 딸에게 설득하는 역할에 불과 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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