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볍습니다. 벡터 값은 있는데, 질량은 없는 7개의 사랑은 왜 그를 포스트모던한 작가라고 얘기들 했는지 짐작 가게 합니다. 좀 있어 보이는 말을 너무 자주 하고, 사랑의 값어치가 목숨 값과 같은 사랑을 하더라도 굉장하기는 하지만 남의 일처럼 가볍게 스칠 수 있는 이 작가가 그리도 인기 있는 것은 '강호의 대의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겠죠.' 아니 사랑 따위 사랑인 겁니다. 해답이 아니라. 뭐 별건 아니고, 희망 없는 사회라는 데에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란 얘기죠. 젊은이는 무력하고 노인이 폭주 뛰는 사회가 뭐 대단한 걸 소비할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웃음) 당나라 때는 벗과 헤어지며 버들가지를 꺾어 이별의 정표로 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버들가지에는 '이별'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그날은 뭔가 이야기가 읽고 싶던 날이었습니다. 왜 있잖아요. 불현듯 떠오른 저작활동 중인 두툼한 참치 초밥에 대한 기억 같은 거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날은 꼭 뭘 먹어야 할지 모르지요. 뭘 먹지 않을지는 알고 있지만요. 그렇습니다. 바로 그런 날. 먹거리 장터에 가듯이 서점에 들러 적당한 두께의 책을 고른 것이 도쿄 기담집입니다. '기담'이란 단어에 특별히 끌렸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도쿄 기담집'은 사실 별로 기묘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외롭고, 서러운 인간들의 이야기이지요. '우연 여행자'는 어긋나지만 이어지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 사이에 자족적인 게이 피아노 조율사의 홀로됨이 X라 멋져 보이고요. 해변의 아들 유령을 보지 못하는 어머니, 문을 찾는 탐정, 콩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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