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상스러움 - 진중권 지음/푸른숲 사실 왠만큼 뻔뻔하지 않고는 못할 짓이다. 욕을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남들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에라도 보헤미안 흉내를 내며 사는 것은 인간관계의 점성이 워낙 강한 한국사회에서는 과감히 '개새끼'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누구인가? 대통령은 나를 '국민'이라 부르고, 의원들은 나를 '유권자'라 부른다. 어머니에게 나는 '아들'이며, 아내에게는 '남편'이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졸지에 '아버지'까지 되고 말았다. 어쩌면 인간이 저 혼자서 정체성을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 할지도 모르는데 N이라는 이름을 고정된 의미 없이 사용하려고 몸부림치는 것은 '개새끼의 존재미학'. 복잡한 인간관계의 망 속에서 거기에 걸맞게 처신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개새끼가 되어버리는 사회에..
논객 진중권씨의 2007년 신작. 독일에서 지은이가 개인적으로 겪은 것을 우리의 전체 모습인 양 곡해하고 있으며, 지하철에서의 불쾌감의 표시나 우리의 오감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은 솔직히 지은이 자신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이 책에는 이러한 글쓰기가 너무 많아 일일이 지적하기가 힘들 정도다. 위와 같은 서평 때문에 솔직히 읽기가 꺼려졌던 책. 그런데 막상 읽고 보니 진중권씨에게 모자란 것은 자신의 경험을 제3자의 경험처럼 위장하는 교활함과 어찌되었던 한국인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전망해 주는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이고, 또 그점이 어떤 독자에게는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내게는 그건 그대로 그 사람의 스타일일뿐 내용에는 충분히 동의할만한 구석이 많아서 만족. 이라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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